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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환원 첫날... 당장 폭등은 없었지만…2000원선 불안
뉴스종합| 2011-07-07 09:16
정유사의 ‘리터당 100원 할인 기간’이 3개월만에 종료됐지만 당장의 가격 인상은 없었다. GS칼텍스가 기름값의 단계적 환원 방침을 밝히고 다른 정유사들도 시장 상황에 따르기로 한 때문이다.

그렇지만 정유사들이 매주 20~30원 수준의 단계적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체감이 곧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기름값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리터당 2000원으로 보고 있다. 6일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21원이었다. 수도권 지역 주유소 가운데는 평균보다 높은 가격의 주유소가 많은데, 단계적 인상이 조금만 더 진행되면 2000원을 금방 넘게 된다.

실제 SK에너지가 카드 가격 100원 인하를 마무리 하면서 다른 정유사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공급가를 일부 낮췄지만 평균가격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SK에너지 폴 주유소들은 100원 카드 할인을 중단한 대신 약 20~30원 정도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사들이 기름값 인상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것도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기름값을 놓고 주유소와 소비자간 마찰이 빚어졌던 100원 할인 조치 초기와 같은 갈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정부는 정유사들에게 계속 압박을 가하고 있다. 김동수 공정위원장은 “정유사들의 기름값 환원 과정에서 담합 등 불공정 행위가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경부에서도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협조를 부탁한다는 취지를 정유사들에게 전달했다.

<이상화 기자 @sanghwa9989> sh9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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