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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반대서명, 동일 필적 무더기 발견...이중 서명도…
뉴스종합| 2011-07-07 09:59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가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주민투표를 서울시에 공식 청구함에 따라 서울시가 실시한 유효 서명 확인 작업 중 다수의 조작 흔적이 발견됐다.

7일, 신기남 민주당 지역위원장(강서갑)은 강서구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강서구 주민투표청원 서명부를 열람 한 결과 같은 사람에 의해 쓰여진 것으로 보이는 서명부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강서구 전체 74권 중 17권인 8500장을 열람한 결과 총 1757건이 대필 및 동일인 서명 등 규정 위반을 한 서명부가 발견됐다. 그는 또 “ 연달아 50장의 동일필체와 서명이 발견되고 다른 서명부에서도 같은 필체 17건이 발견되는 등의 13권의 경우 총 202건의 조작 대필 규정위반 의혹이 있는 서명부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신기남 민주당 강서갑지역위원장이 7일, 강서구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상급식 반대 주민 서명 명부중 동일 필체로 서명된 명부를 공개하며 주민서명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또한 같은 이름이 연달아 다른 주소로 무상급식 반대 서명을 한 흔적도 있었다. 실제로 기자가 확인한 결과 4월 20일 서명한 등촌동에 사는 유모씨의 경우 같은 날자에 같은 필체로 ‘가양동에 산다’며 서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투표 발의에 필요한 41만 여명의 두배에 해당하는 80여만명이 청구해 일부 중복 사례는 큰 문제가 아니라는 오세훈 시장측의 입장에 대해 신위원장은 “중대한 사안을 묻는 주민투표 찬반 서명이 이미 대필 조작 됐다는 게 문제”라며 “오시장은 도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되며 어떻게 그 비용을 조달했는가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국 기자 @goooogy>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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