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실질 인하효과 83원…유류세 인하 다시 뜨거운 감자
뉴스종합| 2011-07-07 12:03
정유사의 팔을 비틀어서 실시한 100원 할인 정책은 큰 성과 없이 마무리 됐다는 평가다. 정유사들은 100원 인하를 단행했지만 할인 마지막 날인 6일 SK에너지의 카드할인을 반영한 휘발유 평균 가격은 1887원으로 100원 인하 전 4월 6일 가격(1970원)에 비해 83원 떨어지는 데 그쳤다.

기름값 논란이 계속되는 동안 정부와 정유사, 주유소간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정유업계는 LPG 가격 담합과 ‘주유소 나눠먹기’ 담합 건 등으로 가뜩이나 상호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 SK에너지의 100원 할인 발표와 GS칼텍스의 단계적 인상 발표 등으로 분위기는 더욱 흉흉해졌다.

정부와 산업계간 갈등은 말할 것도 없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지난 달 “정유사들이 기름값에 대해 고통 분담을 그만큼 했으면 충분하다”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오히려 역효과도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축유 방출 등 국제 유가 하락 요인이 있었음에도 기름값이 안 내려간 이유가 100원 인하 조치 종료 후 급격한 상승을 막기 위해 가격을 점진적으로 조정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 달 23일 6500만 배럴 전략비축유 방출을 결정하자 국제유가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바이유는 전략비축유 방출을 결정한 다음날인 24일 전날(106.14달러)보다 4.6달러 떨어진 101.54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은 국내 석유가격에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국제유가가 기름값에 반영되기까지는 1~2주의 격차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2주가 지난 지금이면 국내 주유소가격에 반영되어야 하는데 국내 휘발유 가격은 요지부동이다.

이상화 기자/sh9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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