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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리제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사장 “소외 이웃에 대한 봉사는 한국 투자기업의 의무죠”
뉴스종합| 2011-07-08 10:07

세계적 에너지 관리 전문기업인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에릭 리제 사장은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 칼국수는 직접 요리를 할 정도다. 그는 음식 외에도 한국의 모든 것을 좋아한다.

슈나이더일렉트릭에 근무한 지 15년이 된 그는 3년 전 한국에 왔다. 한국에 도착한 날, 인상이 매우 깊었다. 그에게 한국은 매우 발전한 곳이고, 취업난과 실업이 없는 잘 사는 나라라는 인식을 줬단다.

하지만 영등포에서 ‘밥퍼’ 봉사활동을 하면서 그런 생각은 조금 깨졌다.

“자원봉사를 하면서 느낀 것은 한국에 대한 첫인상과 달랐다는 겁니다. 우리가 복받은 사람이구나, 많은 것을 누리고 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국에 오기 전 필리핀, 인도 등에서 근무한 그에겐 한국 역시 그 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게 봉사활동과 나눔이 필요한 소외계층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리제 사장이 매년 정기적으로 자원봉사활동과 나눔경영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전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전기를 공급하는 빕밥(BipBop)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곳이다. 자연재해 사후 응급상황 지원, 젊은이 대상의 전기 분야 직업교육과 취업 장려 등을 일렉트릭재단을 통해 꾸준히 펼치고 있기도 하다.

이것이 인정을 받아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최근 세계적 기업윤리연구소인 에티스피어인스티튜트가 주관하는 ‘세계에서 가장 윤리적인 100대 글로벌 기업’에 선정됐다.

이 같은 본사의 철학을 리제 사장은 한국에서도 접목하고 있다. 리제 사장은 직원과 함께 밥퍼 봉사활동은 물론 한강, 산 등지에서 쓰레기 줍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작은 일이라도 사회를 위하는 것이 기업의 역할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사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오래전 한국에 터를 잡았다. 한국법인은 1975년 설립됐으며, 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도 있다. 25년 넘게 한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사회 각계각층을 겨냥한 사회봉사활동도 꾸준히 펼쳐왔다. 하지만 슈나이더일렉트릭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굳이 회사나 회사가 펼치는 봉사활동과 나눔을 알리려 하지 않은 탓도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역사가 180년이나 된 기업입니다. 책임과 봉사, 박애주의의 실천 프로그램도 역사가 깊습니다. 이를 한국시장에서도 이웃에게 실천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입니다.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죠.”

김영상 기자/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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