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名人의 손맛 ‘입술’을 탐하다
뉴스종합| 2011-07-08 11:44
대상, 7대 이은 명가 된장

프리미엄 제품으로 판매

매일유업, 커피전문점 1호

바리스타가 직접 서비스 인기




외식ㆍ식품업계에 ‘명인(名人)열전’이 한창이다. 업체마다 치열한 경쟁을 뚫기 위한 비장의 카드로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명인’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명인 마케팅’은 명인의 비결을 담아 제품을 차별화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명인의 후광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질 수 있다는 이점도 외식ㆍ식품업체가 명인에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다. 실제 대상은 전통의 손맛을 이어온 명인 덕분에 된장 부문에서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했다. 전북 순창에서 7대에 걸쳐 장 제조법을 이어오고 있는 정부 지정 식품명인 문옥례(82) 씨와 함께 ‘100년 전통 문옥례 된장’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당초 명절을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출시했으나 소비자의 반응이 좋아 450g 분량의 소량 제품을 상시 판매하고 있다.

베이커리 전문점인 브레댄코는 대한민국 제과명장 2호인 임헌양 명장을 상임고문으로 영입,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독특한 빵을 개발하고 있다. 임 고문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저온숙성 방식을 개발해 화제를 모았던 알아주는 장인이다. 임 고문은 이스트를 최소화한 미니 앙팡 ‘티니’, 된장이나 간장소스를 사용한 샌드위치 등을 고안하며 브레댄코의 인기몰이를 주도하고 있다.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커피스테이션 폴 바셋’에서는 소비자에게 최상의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바리스타가 직접 원두커피를 뽑아내고 있다. 사진은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십(WBC) 역대 최연소 우승자인 폴 바셋.

경쟁이 치열한 커피시장에도 ‘명인 열풍’이 거세다. 매일유업이 2009년 개장한 커피전문점 ‘커피스테이션 폴 바셋’은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십(WBC) 역대 최연소 우승자인 폴 바셋의 이름과 비법을 빌렸다.

매일유업은 폴 바셋이 직접 엄선한 최상급 원두를 사용하고, 폴 바셋으로부터 교육받은 바리스타가 매장을 지키며 ‘폴 바셋표’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 최상급 바리스타의 손맛이 알려지면서 ‘커피스테이션 폴 바셋’ 1호점은 하루 평균 커피 1000잔 정도가 소비될 만큼 연일 인기 상한가다.

매일유업 측은 “ ‘폴 바셋’이라는 이름에서 오는 전문성이 있기 때문에 커피브랜드 이미지를 차별화할 수 있다”며 명인의 이름을 내세운 배경을 설명했다.

외식ㆍ식품업계에 ‘명인 마케팅’이 한창인 것은 소비자의 관심이 프리미엄 제품 쪽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명인의 ‘이름값’이 제품의 품격과 이미지 제고에 플러스 요인이라는 점도 각 업체가 명인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외식업계의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입지를 굳히는 데도 수월해 업체마다 명인 마케팅에 주목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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