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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속도 지존은 우리”…삼성·팬택 “말도 안돼”
뉴스종합| 2011-07-08 11:40
LG, 미디어 행사서 발표

프로그램별 측정결과 달라

삼성·팬택도 서로 1위 주장



LG전자가 자사의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 3D’가 삼성전자 ‘갤럭시S 2’, 팬택 ‘베가레이서’ 보다 속도가 빠르다고 주장하자 삼성전자와 팬택이 발끈하고 나섰다.

LG전자는 7일 CGV 영등포 스타리움에서 열린 ‘옵티머스 3D’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스마트폰 속도측정 애플리케이션 ‘스마트 벤치 2011’을 3차례 구동(게임 기준)시켜 평균값을 구한 결과, 2638점을 얻어 S사 제품(2198점)과 P사 제품(1929점)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MC사업본부 마창민 한국유통영업팀 상무는 “3D 뿐 아니라 일반폰 기능에서도 최상”이라며 “소비자들이 많이 요구하는 (스마트)폰의 구동속도와 퍼포먼스에서 타사 보다 앞섰다”고 강조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의 1GHz OMAP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512MB 램을 채택했으나 듀얼채널, 듀얼메모리 등을 통한 최적화로 빠른 속도를 낸다는 것이다. 


LG ‘옵티머스 3D’ 삼성 ‘갤럭시S2’팬택 ‘베가레이서’

이날 LG전자가 비교한 경쟁사 S사ㆍP사 제품은 다름아닌 삼성전자 ‘갤럭시S 2’와 팬택의 ‘베가레이서’. 그러나 이들 제품 역시 각사가 최강 속도를 자랑하는 전략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었다.
 
삼성전자가 직접 만든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갤럭시S 2’는 최근 미국의 IT전문 매체 엔가젯의 벤치마크에서 3053점을 넘어서며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OS)를 탑재한 경쟁사 제품 대비 약 2배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영국의 IT 매체 모바일초이스도 ‘갤럭시S 2’가 매우 빠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슈퍼스타라며 별점 5점(만점)을 부여하고, 옵티머스 블랙은 3개, 옵티머스2X는 4개를 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를 할 경우 ‘갤럭시S 2’는 어떠한 경쟁사 제품 보다 빠른 스마트폰”이라고 전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페라리’를 ‘베가 레이서’를 내세운 팬택은 더 세게 반발했다. 퀄컴사(社)의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속도를 따라올 스마트폰이 없다는 것이다.

팬택 이응준 상품기획팀 상무는 “기본적으로는 1초에 15억번 클럭에 명령어를 실행하는 제품(베가레이서)과 12억번, 10억번 수행하는 제품과는 속도 비교가 안된다”며 “옵티머스3D는 물론 갤럭시S2와 비교해도 베가레이서가 가장 빠른 제품”이라고 말했다. 실제 팬택이 벤치마크 프로그램 안투투(ANTUTU)로 조사한 결과 ‘베가레이서’는 4600~4700점을 얻어 ‘갤럭시S 2’(4300~4400점)을 앞섰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CPU 성능이 속도를 좌우하나 최적화 여부와 기타 하드웨어도 속도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속도 측정 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에 따라 결과가 다르기 때문에 참고용으로만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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