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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환호, 주가 상승으로 이어져. 올림픽 개최기간내 증시 대부분 강세
뉴스종합| 2011-07-08 10:31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로 국내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역대 올림픽 개최국가를 살펴보면 동계ㆍ하계 올림픽 개최 기간 동안 증시가 대부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하계 올림픽 이후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까지 14번의 올림픽 가운데 4번을 제외하고는 올림픽 기간동안 증시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등락율은 1.14%다.

1988~2010년 사이에 열린 동계올림픽의 경우 대회 기간 평균 1.58% 상승했다.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올림픽 기간 동안 파리 CAC40 지수가 5.41% 올랐고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는 다우존스산업지수가 3.56% 상승했다. 반면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때는 OBXP인덱스가 -4.42%,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는 니케이225가 -1.46% 내려갔다.

하계올림픽도 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과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을 제외하고는 대회 기간 중에 전부 올랐다. 대회 개최 1년 전부터 내수활성화 등으로 주가가 들썩이기도 했다. 지난 2007년 로이터통신 분석에 따르면 한국 코스피 지수는 88올림픽 개최 1년 전부터 개최일까지 90% 급등했다. 1996년 미국 애틀란타 올림픽 때도 S&P500 지수가 33% 오르고 2004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때는 그리스 증시가 29% 상승했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서울올림픽과 베이징올림픽처럼 행사를 계기로 내수가 살아날 수 있다. 올림픽이라는 대형 이벤트는 내수활성화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벌써부터 평창 관련주와 내수주들은 들썩이는 모습이다. 7일 평창동계올림픽 소식이 전해진 이후 현대백화점(6.6%), 신세계(2.7%), 롯데쇼핑(2.1%) 등 유통주를 중심으로 내수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경기장, 숙박 시설 및 도로 건설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건설주에 대한 관심도 높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평창올림픽 유치로 인프라 투자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며 “광주~원주 제2영동고속도로, 원주~강릉 복선철도 등 약 7조원의 인프라 투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동계올림픽 유치는 긍정적인 소식이지만 하계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 효과가 강하지 않다. 2018년까지 투자가 분산돼 증시 성장 흐름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이라기보다는 업종별로 혜택을 볼 것이다”고 말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원도 “서울올림픽이 중요한 분기점 역할을 했지만이제 한국이 개도국 수준을 넘었기에 평창올림픽은 더 긴 관점에서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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