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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 교수 “기초없는 창의성은 잠시 반짝할 뿐”
뉴스종합| 2011-07-08 19:57
‘제5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선정된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8일 오후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1층 포니정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특별강연을 갖고‘기초를 갖춘’창의성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장 교수는“한국이 선진국 2부 리그에서 1부 리그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현대차의 고유 모델인 포니차 개발에 구현됐던 창의성의 핵심 요소들을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세계를 휩쓴 해리포터 시리즈는 그리스ㆍ로마신화 등 기초를 철저히 공부한 토대에서 발휘된 창의성”이라면서“기초가 없는 창의성은 잠시 반짝하다 사라지기 십상”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존의 업적을 흡수하되 맹복적으로 추종해서는 안 된다”면서 “지적 권위에 대한 도전 정신이 없으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창의적인 개인만 키워서는 부족하다”면서 “일본이 개인 창의성은 부족한 것처럼 보여도 우수한 기업혁신 시스템을 통해 최고의 결과물을 내놓는다”고 전했다.

또 개인주의를 강조하는 미국도 결국 시스템으로 움직인다면서 창의력이 뛰어난 개인들이 이를 제대로 발휘하려면 조직이 창의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마지막으로 “장기적으로 세계 최고를 추구하되 지금 부족한 부분은 인정하고 배워라. 배우는 데 그치지 말고 자신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라”면서 이것이 바로 현대차의 포니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정리했다.

포니정재단은 장 교수가 ‘실사구시’의 관점에서 세계경제위기의 원인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 경제학 분야의 혁신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상금 1억원은 한국이주인권센터와 복지국가소사이어티, 투기자본감시센터 등에 기부된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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