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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이후 이건희 회장 경영행보 주목
뉴스종합| 2011-07-10 12:20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제 몫을 다함으로써 특별사면에 따른 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앞으로 평창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게 지원하면서 삼성 내부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삼성 안팎의 관측이다.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발표식에 참석한 후 8일 밤 귀국한 이 회장은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이례적으로 일부 사장단 인사가 있었는데 후속 인사가 있느냐’는 물음에 “수시로 하는 거니까 언제 있다 없다 이렇게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 미래전략실의 각 계열사에 대한 감사와 계열사별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자체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경질되거나 좌천되는 최고경영자(CEO)나 임직원이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실적 부진에 빠진 삼성전자를 다잡는 데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잠정 실적은 매출은 75조99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조6500억원으로 30% 가까이 줄었다.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수원디지털시티에서 열리는 ‘선진제품 비교 전시회’에는 이 회장이 이 행사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해 온 만큼 직접 나올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4월 21일 처음 출근한 이래 매주 두 차례 정기적으로 회사에 나와 42층 집무실에서 근무하는 관행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권 승계도 이 회장에게 당면한 문제다.

당장 내년 4월까지 삼성 순환출자 구조의 핵심 기업인 삼성에버랜드의 삼성카드 지분 25.64% 가운데 20% 이상을 처분해야 한다. 삼성카드는 에버랜드 1대 주주로,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대한 법률(금산법) 규정에 따라 지분을 5% 이하로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김영상 기자/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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