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현대ㆍ기아차, 현지 전략 차종 ‘씽씽’
뉴스종합| 2011-07-11 09:37
현대ㆍ기아차의 해외 전략 차종이 현지에서 질주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목표 달성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 전략 차종 중 단연 두각을 나타낸 차량은 현대차 쏠라리스다. 올 1월 러시아 현지에서 생산돼 2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쏠라리스는 상반기 중 모두 4만351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매달 평균 8000대 이상 팔리면서 현대차의 올 상반기 전체 판매량 6만7213대의 60%를 책임졌다.

쏠라리스는 특히 지난달 1만833대가 판매되며 러시아 수입차 모델 월 최대 판매기록을 경신하는 등 러시아 시장 내 최고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차 인도와 터키공장에서 생산ㆍ판매되는 i20도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작년 상반기 8만454대 판매를 기록한 i20는 올 상반기 9만9596대로 전년동기 대비 23.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추세가 이어진다면 i20의 올 글로벌 전체 판매량은 20만대를 웃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차 체코공장에서 교차생산되고 있는 기아차 벤가도 오름세를 지속했다. 작년 상반기 2만4221대 판매에 머물렀던 벤가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2만7515대로 껑충 뛰었다. 판매증가율은 13.6%에 달했다.

이밖에 작년 하반기부터 현대차 체코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된 ix20,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씨드 등도 판매량이 늘었다.

다만, 현대차 인도공장 주력제품인 i10은 올 상반기 작년 같은 기간 14만9451대보다 7000대 이상 줄어든 14만1932대 판매에 머물렀다. 인도 시장 내 소형차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결과다.

이처럼 전략 차종 대부분이 현지에서 선전을 펼치면서 현대ㆍ기아차는 앞으로도 해외 현지 고객들이 선호하는 차량을 적극 출시할 방침이다. 대표적인 차량이 현재 개발 중인 중국형 중형세단과 인도 시장을 노리는 전략차종 등이다. 현대차는 또 내년 완공될 브라질공장에도 남미 전략 차종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주춤하고 있는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쏘울이 미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듯이 현지 고객이 원하는 차량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현지 전략 차종 개발은 앞으로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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