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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수급, 현대ㆍ기아車 질주는 계속된다
뉴스종합| 2011-07-11 09:18
‘주도주 교체는 없다.’

지난 5월초를 정점으로 주도주 교체 논란의 중심에 섰던 현대ㆍ기아차가 최근 보름새 외국인과 기관의 앞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증시의 전고점 경신 도전을 이끌고 있다. 하반기에도 미국, 유럽, 브릭스(BRICs)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 사상최대 판매기록을 새로 쓰며 실적 모멘텀에 기반한 주가 강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두 종목 모두 주가수익비율(PER)이 7~9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 앞으로 6개월~1년사이 적게는 25%에서 많게는 50%까지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상승여력은 기아차보다 현대차가 더 크다는 지적이다.

▶실적이 주가상승 견인= 8일 종가 기준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주가는 각각 24만7500원, 7만6900원으로 전고점 돌파까지 불과 2.8%, 7.2%만 남겨두고 있다. 최근 3주동안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매수를 이어가며 주가가 10% 이상 상승한 만큼, 추세대로라면 전고점 돌파는 이번주 안으로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이제 관심은 현대ㆍ기아차의 주가가 전고점을 넘어 어디까지 올라갈 것이냐에 쏠린다. 증시의 외부환경을 제외한 밸류에이션과 실적 모멘텀만 따진다면 추가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상반기 현대차는 196만대(전년동기대비 +10.8%), 기아차는 123만대(+24.5%)를 판매했다. 하반기에도 현대차 201만대(+8.8%), 기아차 126만대(+9.8%)로 상반기 대비 2.2% 판매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해외시장의 놀라운 성장속도다. 지난달 양사의 미국 판매량은 10만4253대로 전년동월대비 25.4% 증가했다. 신흥 시장에서의 잠식 속도는 더 빠르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브릭스 시장 점유율은 6.6%로 GM, 폭스바겐에 이은 3위에 올랐으며 올해는 7.1%로 0.5%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력 있는 신모델 출시와 브랜드 인지도 개선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점유율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가상승여력 현대차가 우위=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6개 증권사가 제시한 양사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현대차가 31만1365원, 기아차가 9만7077원이다. 향후 1년 이내 현대차가 25.8%, 기아차는 26.8%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다.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 2008년 현대차의 PER이 13.5배까지 올라갔다는 점을 상기하면 주가 상승 기대폭은 더 커진다. 올해 예상실적 기준 PER 13배를 적용하면 현대차는 41만원, 기아차는 10만8000원까지 상승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 주가 대비 현대차는 65.7%, 기아차는 40.4% 추가 상승 여력이 남은 셈이다.양사의 PER는 현대차 7.8배, 기아차 9.3배로 현대차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 크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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