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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923만 정을...형은 공급책, 동생은 배송책...인천본부세관, 1200억원대 형제 밀수단 적발
뉴스종합| 2011-07-11 10:02
인천본부세관은 형제ㆍ친인척이 가담한 1200억원대 국제밀수단을 적발했다.

인천본부세관은 가짜 비아그라 923만정과 명품시계 2만4800점 등을 가구 속에 은닉해 밀수입한 형제, 친인척이 가담된 국제밀수조직 7명을 적발, 이 가운데 국내유통총책인 N(33)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N씨 등은 중국 광저우에서 인터넷상 럭스(lux), 도도(dodo) 등 가짜 명품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는 J(35)씨 등과 공모해 가짜 비아그라, 핸드백, 의류, 시계, 신발, 성인용품 등 짝퉁백화점을 차릴 수 있을 만큼 다양한 품목을 밀수, 국내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이들이 밀수입해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에 유통시킨 물품은 비아그라 923만정, 신발 6550족, 시계 2만4800점과 핸드백, 지갑 등 각종 잡화류 15만점으로 정품 시가로는 무려 1212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가짜 조직밀수사건이다.

형 N(36)씨는 중국 광저우에서 공급책 J씨, Y(37)씨 등으로 부터 물건을 수집해 국내로 보내면 동생 N씨가 택배로 배송하는 방법으로 국내로 유통시켰다.

이들은 국내 도소매상이나 일반인들로부터 주문을 받고, 대금은 국내은행에 개설된 외국인 명의 계좌(일명 대포통장)에 입금받는 방법으로 자금도 관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세관 조사팀은 “밀반입한 물품을 국내에서 먼저 받아놓기만 하는 1차 인수책까지 따로 두고 밀수품 인수 장소를 수시로 옮기는 등 치밀하게 점조직 형태로 활동하는 바람에 수사의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러나 수개월에 걸쳐 운송과정을 추적하던 중 국내 1차 인수책이 밀수품을 운송해간 화물차 기사의 계좌에 운송비(6만원)를 입금한 사실을 단서로 인수책의 신원을 확보하고, 또 밀수품을 은닉한 테이블 등 가구를 폐기한 업체를 찾아내 폐기비용을 입금(10~20만원씩 5회)한 계좌를 역추적해 밀수품을 증거물로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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