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일반
육류값 두배 급등…‘먹고살기’ 빠듯하다
뉴스종합| 2011-07-11 11:11

전체 물가상승률의 두배

1000원짜리 음식이 1600원


사교육시장 팽창 영향

교육물가 53% 급상승


연료값 올라 교통물가 껑충

외식·숙박도 36% 급등



음식 해먹이느라, 교육시키느라 등골 휜다는 서민의 푸념은 엄살이 아니었다.

먹을거리 물가는 10년 새 올라도 너무 올랐다. 올 2분기 기준 식품, 비주류 음료 부문 물가는 2001년 2분기와 비교해 60.5%나 상승했다. 10년 전 1000원 하던 음식을 이제는 1600원 주고 사야 한다는 얘기다. 식품ㆍ음료 물가 오름폭은 10년간 전체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 36.4%의 배에 육박한다.

식품ㆍ음료 중에서도 육류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육류 물가 상승률은 99.3%로 10년 만에 가격이 배나 뛰었다.

사료값과 인건비 상승 등을 감안한다 해도 오름폭이 너무 크다. 식용유 등 유지류 물가도 10년 새 74.4% 뛰었다. 과일값도 만만찮게 올랐다. 올 2분기 과일 물가는 2001년 2분기에 비해 65.1% 급등했다.

먹을거리 물가 못지않게 교육 물가도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올 2분기 교육 물가는 10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3.3% 뛰어올랐다. 유치원ㆍ초등교육(51.3%), 중등교육(49.4%)보다 고등교육 물가(67.5%)가 많이 상승했다. 점점 치열해지는 대학입시 경쟁, 팽창을 거듭하는 사교육 시장이 맞물리면서 교육 물가를 끌어올렸다.



다음은 교통 부문이었다. 올해 2분기 교통 물가는 10년 전과 비교해 44.9% 뛰었다. 차량 연료로 쓰이는 휘발유, 경유 등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철도, 도로, 항공 등 운임료가 급등한 것도 교통 물가 상승의 주 요인이다. 이 밖에 외식ㆍ숙박(36.0%), 주거ㆍ수도ㆍ광열(33.5%) 부문도 상대적으로 물가가 많이 오른 품목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5월 발간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국내 물가가 높은 이유’란 주제의 연구보고서에서 “세부적으로 살펴봤을 때 선진국에 비해 식품 물가와 근원 물가(농축수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의 상승률이 높게 나타난다”면서 “돼지고기, 바나나, 커피 등 소비자가 애용하는 식품을 비교해 보면 국내 가격은 주요국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국외 요인을 감안한다 해도 우리나라 식품 물가 상승폭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또 “근원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교육비와 주거비 상승률이 근원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현숙 기자/newe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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