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반
전세↑ 매매↓...수도권 100가구 중 14가구는 전셋값이 집값의 60% 넘어
부동산| 2011-07-13 07:25
수도권 주택 100가구 중 14가구는 전셋값이 집값의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은 빠지고, 전셋값은 오르면서 최근 1년새 수도권에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60% 이상인 가구수가 3배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2011년 7월 현재 수도권에서 매매가대비 전세가 비율(이하 전세가 비율)이 60% 이상인 가구수를 조사한 결과, 총 51만4천5백93가구로 작년 동기간(16만3천4백13가구)대비 무려 21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가 비율이 60% 이상인 가구수는 2008년 13만2천가구에서 2009년 10만1천1백25가구로 23.4%(3만8백74가구) 줄며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0년 전세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다시 증가세(61.6%, 6만2천2백88가구)로 돌아섰고, 올해 들어서는 가구수가 200% 이상(35만1천1백80가구) 크게 늘었다. 수도권 가구중 전세가 비율이 60%를 넘는 가구는 작년 7월의 경우 전체의 4.7%에 불과했지만, 1년이 지난 현재는 14.3%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2010년 1만9천6백36가구에서 2011년 9만7천7가구로 394.0%(7만7천3백71가구) 증가했다. 이어 신도시가 22만7가구에서 69만3백70가구로 215.2%(4만7천3백63가구) 늘었으며 경기도 역시 10만8천6백35가구에서 32만1천2백23가구로 195.7%(21만2천5백88가구), 인천이 1만3천1백35가구에서 2만6천9백93가구로 105.5%(1만3천8백58가구)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1년 새 수도권 전세가 비율 60% 이상 가구수의 급격한 증가는 매매가 하락, 전세가 상승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작년 7월부터 올 7월까지 수도권 매매가는 0.87% 하락한 반면 전세가는 무려 10.5%나 올랐다.

수도권 지역별로도 매매가는 떨어진 반면 전세가는 크게 올랐다.

서울 △매매가 -0.93%, 전세가 10.5%, 경기 △매매가 -0.82%, 전세가 13.18%, 신도시 △매매가 -0.27%, 전세가 12.18%, 인천 △매매가 -1.58%, 전세가 2.91%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매매가와 전세가가 차이를 보였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하반기에도 전세가 상승 및 매매가 하락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바, 전세가 비율이 60%를 넘는 가구수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되면서 서울 외곽지역부터 거래가 살아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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