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사람이 박태규...부산저축銀 브로커 박태규 인터폴 공개수배
뉴스종합| 2011-07-13 07:52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정ㆍ관계 로비 창구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브로커’ 박태규(71ㆍ사진)씨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로부터 공개수배된 상태인 걸로 확인됐다. 검찰은 현재 캐나다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박씨의 강제 송환도 추진 중이어서 신병확보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인터폴과 검찰에 따르면 박태규씨는 사기 혐의로 인터폴 공개수배자 명단에 올라 있다. 그간 박씨의 나이에 관해서도 명확히 파악되지 않았으나. 수배자 리스트에 따르면 그는 1940년 2월 10일 생으로 확인됐다. 신상 정보에는 또 그가 영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사용할 줄 아는 것으로 나와 있으며, 사기혐의로 서울중앙지법이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검찰은 최근 박씨의 ‘여권 취소→강제퇴거→국내송환’ 등의 절차를 밟아 그의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아울러 얼마 전 사퇴를 공식화 한 김준규 검찰총장은 브라이언 손더스 캐나다 연방 검찰총장을 만나 박씨의 조속한 송환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렇듯 검찰이 박태규씨 송환에 진력하는 이유는 그가 부산저축은행 정ㆍ관계 로비 의혹의 정점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 검찰은 감사원이 저축은행 감사 결과를 청와대에 보고한 지난해 5월 이후 부산저축은행이 박씨를 앞세워 청와대 정부 등 현 정권 고위 인사를 상대로 집중적인 구명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대검 중수부는 박씨가 지난해 6월ㆍ11월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 부산저축은행그룹 유상 증자에 개입해 성공보수로 6억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박태규 신병이 확보되면 정ㆍ관계 로비의혹 수사는 그 때부터 시작하는 걸로 봐도 된다”고 했다.

<홍성원 기자@sw927>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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