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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하락
뉴스종합| 2011-07-13 10:30
유럽과 미국에서 연일 부정적인 뉴스가 전해지면서 국내 증시의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2차 그리스 구제금융안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전일 이탈리아의 재정 위기 부각에 이어 이번엔 아일랜드의 국가 신용등급마저 강등됐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4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74% 하락했다.

알코아를 시작으로 미 2분기 어닝 시즌이 개막됐지만, 미 경제지표 불안에 실적 호재도 통하지 않고 있다. 이날 알코아는 월가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놨지만, 뉴욕 증시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지 못했다. 3분기 전망을 우울하게 제시한 까닭이다.

2분기 기업 실적 호조가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과 미 경제지표 부진으로 다시 고조된 경기 후퇴 우려를 잠재우기엔 힘에 부쳤다. 이날 나온 5월 미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15% 늘어난 502억달러로, 31개월만에 최대치였다. 유럽 재정 위기 확산으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미국채, 달러 가격도 치솟는 등 안전자산 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전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도 10일만에 현물 순매도로 돌아섰고, 선물 시장에서도 7600계약 이상 대규모 매도세를 기록했다.

이 여파로 코스피는 2100선 지지를 다시 시험하게 됐다. 그리스 위기의 원만한 해결 기대로 지난달 20일 시작된 ‘안도랠리’ 의 상승분 117.68포인트의 44%를 내줬다. 가파른 조정이다.

증권가에선 그러나 아직 전고점(2228포인트) 돌파 가능성을 높게 보고, 2000선 중반으로 밀리면 다시 찾아온 저점 매수 기회라고 조언한다. 추가 하락 가능성보다는 상승 여력이 더 크다는 뜻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의 경기와 실적 모멘텀이 강한 만큼 다시 불거진 유럽 재정위기나 미국의 정책적인 한계점이 극복될 경우 전고점 이상의 상승세도 기대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미 연준에서 3차 양적 완화(QE3) 가능성을 논의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다만, 7월 옵션만기일과 한국은행 금리 정책 결정을 하루 앞두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금리는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코스피 하락이 지속될 경우 베이시스 악화로 프로그램 매물이 나올 수 있어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는 있다.



<김영화 기자 @kimyo78>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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