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천 체육계 비리 적발 ‘충격’
뉴스종합| 2011-07-14 09:20
인천 체육계의 비리가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시 체육회 산하 경기가맹단체들이 선수들의 경기 보조금을 횡령하거나 장비납품 대가로 리베이트를 받고 선수 훈련비를 챙겼기 때문이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해 준 대가로 돈을 받고, 경기 보조금이나 전국체전 강화훈련비 등을 가로챈 혐의(뇌물수수ㆍ횡령 등)로 인천시체육회 산하 경기가맹단체 임원과 교사 등 22명을 적발, 이 중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트라이애슬론 연맹 간부 A(48)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세무조사를 유예받을 수 있도록 인천시체육회장 명의의 기부금영수증을 발행해 달라”는 트라이애슬론 연맬 간부인 인천지역 모 전문병원장의 청탁을 받아 2차례에 걸쳐 모두 4억5000만원의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해 주고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어 지난 2008부터 2010년까지 인천에서 열린 전국 트라이애슬론 경기대회의 시 보조금 10억5000만원 가운데 2억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있다.

또 양궁협회 임원 B(54)씨는 지난 2007~2011년 5월까지 14개 학교에 장비를 납품하고 감독, 코치 등 15명에게 리베이트 명목으로 4000여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수영연맹 임원인 C(55)씨는 지난 2005년 1월 시 체육회의 보조금인 선수유치비 700만원을 가로채고, 지난 2007∼2010년까지 허위영수증을 첨부하거나 훈련선수 인원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전국체전 강화훈련비 147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천시체육회 가맹경기단체 임원들 중 일부가 정상적인 회계 처리없이 서류 등을 조작, 보조금을 횡령하거나 해당 종목의 장비를 납품하면서 감독ㆍ코치들에게 리베이트를 지급하는 등 불법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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