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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값 한풀 꺾였다
뉴스종합| 2011-07-14 11:10
7월 전월대비 9% 하락

내달부턴 하락폭 커질듯



구제역 파동 이후 하늘 높은 줄 모르던 돼지고기값이 고개를 숙였다. 여름휴가철 이후부터는 돼지고기값이 본격적으로 제자리를 찾을 것이란 관측이다.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돼지고기 1㎏의 전국 평균 가격은 6977원으로, 전월 대비 9%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여전히 48%가량 높지만 올 들어 계속 오르기만 하던 추세는 이달 들어 꺾이는 모습이 뚜렷하다.

7월 들어 12일까지 도매시장에서의 돼지 경락 마릿수는 3만139마리로, 여전히 지난해보다 31%가량 적다. 구제역으로 전체 사육 두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돼지고기 수입량이 크게 늘면서 시장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6월의 경우 돼지고기 수입량은 3만9628t으로 지난해보다 114% 늘어났다. 특히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무관세 수입 기간을 연말까지로 늘리고, 지난달 말부터 시장 선호도가 높은 냉장삼겹살의 수입과 판매를 시작하면서 요지부동이던 삼겹살 등의 값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ㆍ유럽연합(EU) FTA 발효로 EU 지역 돼지고기 수입 조건이 개선된 것도 돼지고기값을 끌어내리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6월 기준으로 전체 수입량의 51.6%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의 북미산이었고, 42.5%는 덴마크, 독일 등의 EU산이었다.

돼지고기값 잡기에 양돈협회가 적극 나선 것도 가격 안정에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양돈협회는 지난 7일 회의를 통해 비싼 돼지고기값의 원인이 가격을 결정하는 도매시장으로의 출하물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고, 각 양돈농가가 월 출하물량의 5% 이상을 시ㆍ군별 도매시장에 의무적으로 출하하기로 했다.

이런 상황 등이 맞물리면서 전문가들은 8월부터 돼지고기값의 하락 폭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돼지고기 성수기인 여름휴가철이 지나고 8월 중순부터는 가격 하락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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