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화학업계 고속성장 ‘주춤’
뉴스종합| 2011-07-15 11:53
中정부 긴축에 수출 급감

태양광 흐림·車부품 평년작



화학업계의 고속 성장이 주춤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이 연이어 발표될 예정이지만, 당초 기대보다 전망치가 높지 않은 상황이다.

화학업계의 고속성장을 이끌었던 중국 수출이 중국 정부의 긴축 기조로 인해 줄어든 탓이다. 태양광 관련 업체들의 경우 사업체가 늘어나면서 폴리실리콘 가격 인하로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대지진과 같이 실적이 좋아질 수 있는 호재가 2분기에는 없었다는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태양광 업체인 OCI의 2분기 영업이익은 3616억원이었다. 작년 동기보다 66% 증가한 수치이긴 하나 1분기보다는 12% 감소한 수치다. 4000억원 수준의 시장 실적전망치에 못 미친 것이다.

14일 실적을 발표한 금호석유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2755억원으로 1분기보다 3.8% 감소했다. 이는 합성고무 원재료인 부타디엔의 가격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분야별로는 자동차 시장 활성화로 타이어 등에 쓰이는 합성고무 분야에서는 실적이 증대됐으나 합성수지에서는 수익성이 다소 떨어졌다.

이같은 실적은 다른 화학업체들도 비슷한 상황으로 보인다. 한 석유업계 관계자는 “1분기가 예상보다 엄청 좋았기 때문에 2분기 영업이익 수준이 떨어질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라며 “IT 소재, 수지 분야에서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것도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태양광 업계에서는 “2분기 영업익은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묘듈 생산을 담당하는 쪽은 실적이 좋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3분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석유화학업계의 계절적 요인을 볼 때 3분기가 전통적인 성수기이기 때문이다. 화학업계가 성장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시도한 것이 결과를 내면서 다시 영업이익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LG화학이 20일 2분기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SK이노베이션과 S-OIL 등도 이달 말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상화 기자/sh9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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