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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강타한 ‘혐오스런’ 美담뱃갑, 어떻길래?
라이프| 2011-07-16 08:54
오는 2012년부터 미국의 담뱃갑을 장식하게 될 그래픽 9종이 최근 선정된 가운데 금연 메시지를 담은 혐오스런 그래픽의 충격이 미국 전역을 강타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22일 흡연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알리는 이미지로 구성된 담뱃갑 그래픽 9종을 발표했다. 특히 이들 그래픽은 “담배는 암을 유발합니다”라는 경고메시지와 함께 잇몸과 치아조직에 암세포가 자라 변형된 모습이나 검게 변한 폐의 실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실어 혐오감을 더하고 있다. 간접흡연의 폐해를 알리는 그래픽도 있다. 비흡연 여성이 간접흡연으로 폐질환을 얻은 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나 임신 중 흡연으로 얼굴빛이 검게 변한 아기가 인큐베이터에 있는 모습도 충격적이다.

압권은 “흡연은 당신을 죽일 수도 있다”는 문구와 함께 실린 시신의 사진이다. 흡연으로 인한 폐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백인남성의 시신 가슴부분에는 부검 때 난 봉합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어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한다. 이밖에 담배의 중독성을 경고하는 문구와 함께 목에 난 구멍을 통해 담배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도 충격적이란 의견이 많다. 담배연기가 기관지와 폐 등 호흡기에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충격 영상이다.


이들 그래픽은 2012년 10월 이후 담뱃갑 앞뒤 면적의 50%를 장식하게 된다. 또한 담배 광고 시간의 20%에도 이들 그래픽이 포함돼야 한다. 미 당국은 이 9종의 금연 그래픽이 담긴 담뱃갑과 광고로 연간 7000명의 흡연 욕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미국 담뱃갑 포장 역사에서 25년 만에 가장 의미심장한 변화”라고 보도하며 관심을 쏟고 있다. 1965년 ‘담배는 건강에 해롭다’는 문구가 담뱃갑에 처음 삽입된 뒤 1986년 이후부터는 지금처럼 작은 네모칸 안에 검거나 흰 글씨의 경고문이 삽입됐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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