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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ㆍ참외값 변수 … 장마보다 고온, 맛
뉴스종합| 2011-07-18 08:15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수박과 참외 가격이 엇갈리고 있다. 수박은 고온의 지속여부가, 참외는 품질이 장마보다 더 중요한 가격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박의 경우 최근 호우로 경북 고령, 충남 논산 등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해당지역에서 산지수확이 다소 지연되면서 이달들어 15일까지 수박 가격은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름철 반입비중이 높은 음성과 진천, 부여 등의 충청지역의 피해는 크지 않아 6월 중순과 같은 수박값 강세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시세가 좋았던 탓에 충청, 영남 등의 주산지 중심으로 재배면적이 증가해 7월 출하 면적이 지난해보다 5% 이상 늘어난 상태라는 점도 ‘수박 대란’ 가능성을 낮게 만들고 있다. 오히려 호우가 그치면 수확작업이 몰리면서 일시적인 물량 증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호우보다 무서운 것은 고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들어 이른 무더위에 고온이 지속되면서 수박의 고사면적이 늘고 병해의 영양도 높아지는 추세라, 장마후 고온이 얼마나 진행되는 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참외는 수박보다 가격 전망이 더 좋지 않다.

이번 장마로 주 산지 가운데 하나인 경북 성주에서 1600ha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이미 4~6월 재배가 마무리되고 7~8월은 연장재배의 기간이라 수확량 감소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지역에서 세균성점 무늬병과 바이러스 등으로 고사 면적이 있지만 공급 감소량은 지난해 대비 1% 정도 낮을 것으로 농촌경제연구원은 관측하고 있다.

그보다는 참외의 맛이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의 경우 잦은 강우와 흐린 날이 많아 참외의 품질이 많이 낮아졌다는 것이 현장의 반응이다.

때문에 맛이 제대로 들고 과실이 큰 상품(上品)의 경우는 소비자들의 선호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강세 양상을 보일 수도 있지만, 나머지 중과 등은 예년보다 가격이 낮게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자두, 복숭아, 포도 등 제철과일의 출하가 시작되면 대체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참외 상품의 7월 하순 평균도매가격(가락시장)을 1만8000~2만2000원으로 전망했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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