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2008년 이전 하나금융그룹 편입 후 기업대출 위주로 성장을 지속하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이 높아지게 되었는데 금융위기 때 건설경기 위축 등으로 부실자산 비율이 증가하면서 2009년 적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2009년 하반기부터 금융위기가 진정되는 과정에서 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 2010년에는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조달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2009년 이후부터는 성장보다는 건전성 관리에 초점을 둔 안정적인 영업 포트폴리오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에 집중된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 가계대출은 건당 대출 규모가 기업대출에 비해 작은 편이기 때문에 영업 및 채권회수 관리에 어려움이 있으나, 금융위기 시 부실화의 위험이 낮아 단기적으로 건전성 관리에는 다소 유리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나캐피털은 하나은행과의 크레디트라인 등 대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하나금융그룹 내 여신전문금융자회사로서의 직ㆍ간접적인 재무적 지원에 힘입어 지표상 차입비율(leverage)에 비해 실질적 재무안정성은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현재 판매중인 하나캐피털 채권은 만기가 약 5년으로 다소 길다. 개인 세전수익률은 5.31%로 투자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싶은 고객에게 적합해 보인다.
오영우 동양종금증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