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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나홀로’ 반대하는 친박 유승민
뉴스종합| 2011-07-18 10:56
한나라당 유승민(대구 동구을) 최고위원은 18일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 “먼저 당의 합의가 있어야 그것을 바탕으로 얼마나 적극적으로 찬성과 반대를 할지가 결정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무상급식 수용의사를 밝혔던 친박계 유 최고위원이 최근 황우여 원내대표의 ‘서울시의 무상급식 투표 적극지지’ 방침에 제동을 건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3일 민선 5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데 뜻이 이해가 간다. 굳이 말을 해서 구구한 해석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밝혀 눈길을 끈 바 있다.

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에 상당히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도부가 먼저 합의를 도출하고 의원총회에서 열띤 토론을 벌여야 한다”며 “나도 당의 합의를 따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급식문제가 의무교육에 포함될 수 있는 일에 대해 당이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경원(서울 중구) 최고위원은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놓고 또 다시 당론을 모아보자는 것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동안 무상급식에 대해 당내 의견이 계속 있어왔고, 당은 전부에게 공짜로 주는 것을 반대하는 ‘선별적 복지’를 주장했다”면서 “무상급식을 다시 쟁점화하자는 데 반대한다”고 했다.

원희룡(서울 양천갑) 최고위원도 “지난 주말 오 시장을 만나 무상급식 주민투표 전말을 들었다”면서 “투표율만 성립된다면 서울시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소극적으로 엉거주춤할 게 아니라 당이 투표율 제고에 나서야 한다”고 가세했다.

남경필(수원 팔달) 최고위원은 “주민투표에서 결론이 나면 새로운 갈등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투표를 하지 않는 대신 정치 지도자들 간의 정치적 타협을 이뤄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나 최고위원은 “(주민투표는) 한나라당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꼭 해야할 성전”이라며 “오세훈 시장이 혼자 싸우도록 놔두는 것은 맞지 않다”고 거듭 주장했다.

<손미정 @monacca>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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