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반
서울 오피스 빌딩 투자수익률 높아져...연간 10% 예상
부동산| 2011-07-19 07:26
서울지역 오피스 빌딩 투자수익률이 매매차익의 증가세에 힘입어 점차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상가투자컨설팅(www.sanggatuja.com)이 국토해양부 발표 연간 투자수익률 추세를 기초로 최근까지의 서울지역 오피스 빌딩 투자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투자 관망세를 보인 2009년 이후 그 수치가 가파른 상승세를 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6년 이후 줄곧 연간 10%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보이던 서울지역의 오피스 빌딩은 2009년에 처음으로 5%대를 기록한 뒤, 2010년에 다시 8.3%로 상승했다.

올 1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투자수익률이 0.6% 상승해 2.21%의 분기별 투자수익률을 기록했고 이러한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10%에 가까운 연간 투자수익률을 기록해 금융위기 이전의 투자수익률을 다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지역 오피스 빌딩의 투자수익률 상승세는 임대수익률 보다는 매매차익에 따른 자본수익률의 큰 폭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임대수익률의 경우 오피스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인 2010년에도 2009년 대비 0.23% 상승한 것에 그쳤다. 올 1분기 임대수익률 상승분도 전 분기 대비 0.05%에 불과했다.

하지만 자본수익률은 2010년에 2009년 대비 11배 이상 상승했으며, 올 1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0.55%의 증가를 보였다. 2010년 및 올 1분기 서울지역 오피스 빌딩의 투자수익률 상승분은 대부분 매매차익을 기초한 자본수익률 상승분으로 이루어진 것.

서울지역의 이러한 자본수익률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상가투자컨설팅 조성남 연구원은 “2010년부터 서울지역에서 일부 증권 및 금융기관들의 사세 확장 의지와 외국 자본의 오피스 매입 의지가 강해짐에 우량매물을 중심으로 오피스 빌딩의 거래가 꾸준히 증가해왔다”며 “향후 우량 매물의 품귀에 따른 초과수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어 오피스 거래로 인한 자본수익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소형빌딩 매입을 노리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도 서울지역 오피스 빌딩의 자본수익률 상승을 이끌고 있는 한 가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지역의 대표적인 오피스 권역인 KBD지역의 경우 50억원 이하 소형빌딩의 거래 건수 비율은 2009년도 31%에서 2010년도에는 56%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개인투자자들의 오피스 거래 수요 증가에 따른 거래가격 상승이 자본수익률 상승의 일부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조연구원은 “금융위기에 의한 비정상적인 수익률 추세를 나타낸 2008년과 2009년을 제외하면 2000년대 들어 분기별 자본수익률이 0.5%를 넘은 해는 올 1분기가 유일하다”며 “이는 평년의 연간 자본수익률 상승분과 맞먹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또한 “자본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서울지역의 오피스 빌딩 투자수익률은 당분간 지속적인 상승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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