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모바일 시장 선점하자”... 금융-통신 짝짓기 가속
뉴스종합| 2011-07-19 11:07
금융권과 통신사 및 단말기 제조사간의 ‘짝짓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스마트 카드 시장을 둘러싸고 카드사들이 통신사들과 활발히 제휴를 벌인데 이어 은행들도 통신사와의 손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 판매 급증에 따른 스마트 금융 시장 활성화 흐름에 맞춰 관련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이통사 및 단말기 제조사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블랙베리 스마트폰의 제조사인 림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은 스마트폰 뱅킹 애플리케이션인 ‘하나 N Bank’의 블랙베리 전용 서비스를 오픈했다.
앞서 IBK기업은행은 KT와 제휴해 스마트폰에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것만으로 현금충전, 송금, 결제 등을 할 수 있는 ‘모바일머니’ 서비스를 선보였다. 양사는 모바일머니 가맹점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SK텔레콤과 함께 무인 은행점포 개념의 ‘스마트 브랜치’를 개발해 연내에 시범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양사는 지난해 스마트 금융사업 추진에 대한 포괄적인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이같은 은행들의 움직임은 스마트폰이 휴대전화 단말기의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스마트뱅킹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중 은행들은 최근 잇달아 스마트뱅킹 관련 특허를 취득하는 등 경쟁적으로 스마트폰 관련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용자 수도 급증해 각 은행이 스마트뱅킹을 선보인지 약 1년만인 지난 6월 기준으로 스마트뱅킹 가입자 수는 5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스마트 기술에 강한 통신사와의 제휴를 통해 스마트뱅킹 기술을 차별화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카드사들은 모바일카드 시장 선점을 위해 이통사와 활발한 제휴를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을 등에 업은 하나SK카드는 모바일카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KT와 제휴를 맺고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올레 클럽 관련 혜택을 담은 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또 KB국민카드는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제휴 카드 출시는 물론 4G기반의 LTE시장에서도 전방위적인 제휴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카드사 분사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도 통신사와의 제휴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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