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현대차 “올 임협땐 회사실적 일부 반영”
뉴스종합| 2011-07-19 11:08
노사 의견접근 가능성 시사

김억조사장 “타임오프는…”


김억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장(사장)은 “올 임금협상에서 회사 실적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결정이 내려질 수밖에 없을 듯싶다”고 말했다.

2011년 현대차 임단협 사측 대표인 김 사장은 19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임금과 관련해 사회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선이 정해져 있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사측이 노조의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임금협상은 노사 간 의견 접근이 이뤄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현대차의 올 임단협이 휴가 전에 타결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4월부터 적용된 타임오프제 관련 합의가 걸림돌로 남아 있어서다. 김 사장은 “여름휴가 전에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타임오프제 협의가 쟁점”이라면서 “타임오프제는 법이 정한 사항인 만큼 반드시 시행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단체협약 중 일부 조항을 수정해야 하는데 (노조 반발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억조 현대차 울산공장장(사장·오른쪽)이 임단협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올 임단협과 타임오프제를 분리해 협상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둘을 떼어놓고 협상을 진행한 사례가 없는 만큼 이번에 꼭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달 1일부터 시행된 복수노조와 관련해서는 울산공장 내 특별한 움직임은 아직 없으며, 현대차의 경우 복수노조 체제로 가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사장은 “복수노조는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조합원 과반수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인데, 현대차 내부 사정을 감안하면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9월로 예정된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지부장선거에 대해서는 “사측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고 선을 그은 뒤 “다만 현장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고, 지금은 노조 지도부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대도 아닌 만큼 현장 직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지부장이 당선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현대차 체코공장장을 맡아 공장을 준공하고 본궤도에 올려놓은 뒤 올해부터 울산공장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충희 기자/ham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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