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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평가원 직원들, 수능 출제위원 격려금을 회식비로...”
뉴스종합| 2011-07-19 16:41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직원들이 수능 출제위원들에게 지급된 격려금을 빼돌려 회식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감사원이 공개한 교육과정평가원에 대한 기관운영 감사 결과에 따르면, 평가원 직원 5명은 간식비 예산으로 간담회용 주류와 안주 등을 구매하고 공식 회계처리한 뒤 격려금으로 이를 구매한 것처럼 허위보고하는 수법으로 자신들이 관리를 맡은 격려금 80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학 수능을 비롯한 각종 시험의 출제ㆍ검토위원으로 선정된 이들의 자격 문제도 지적됐다.

2011학년도 사회탐구영역 경제 과목의 경우 출제위원 4명 모두 모 대학교 출신으로 구성되는 등 7개 과목의 경우 출제위원의 과반이 특정대학 출신이었다. 또 2008∼2011학년도 수능 시험 출제ㆍ검토위원 11명과 고입선발고사 출제ㆍ검토위원 5명은 자녀가 해당 연도에 시험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감사원은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제기된 ‘불량 수능 샤프’ 논란과 관련, 평가원이 값싼 중국산 제품을 구매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샤프펜슬 선정 업무에 참여한 평가원의 A실장은 입찰대상이 국산품으로 제한된 점을 알면서도 중국 생산업체에서 주문자 생산방식(OEM)으로 납품받은 중국산 샤프펜슬 2종을 제출한 B사를 입찰 대상에 포함시켰다.

결국 저가를 앞세워 낙찰받은 B사는 평가원에 심사용으로 제출한 견본품보다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을 납품했고, 그 결과 작년 실시된 수능에서 수험생의 70%가 샤프펜슬의 품질에 불만을 제기하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감사원은 A실장이 평가원과 26건의 인쇄계약(104억원)을 한 수능 모의평가 문제지 인쇄업체 C사가 값싸고 질이 떨어지는 팬브라이트 종이를 사용한 사실을 알고도 이를 방치한 사실을 밝혀내고 A실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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