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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하드4’ 사이버테러 서울서는 못한다
뉴스종합| 2011-07-20 09:34
몇년전 브루스윌리스가 주연한 다이하드4는 사이버테러의 위험성을 충격적으로 보여줬다. 정부의 네트워크 전산망을 파괴해 미국을 장악하려는 전 정부요원 토마스 가브리엘이 자신의 계획을 저지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해커들을 죽이는 동시에 미국의 네트워크를 공격한다. 미국의 교통, 통신, 금융, 전기 등 모든 네트워크가 테러리스트의 손아귀에 들어가고 미국은 공황상태에 빠진다.

서울시는 이같은 사이버테러에 대비해 일반ㆍ대중교통관리망을 아우르는 첨단 보안시스템을 구축한다.

서울시는 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비롯한 고난도의 해킹 위협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안으로 시 교통정보시스템(CIS)과 대중교통운행관리시스템(BMSㆍBIS) 등을 보호하기 위한 통합보안관제시스템을 구축한다고 20일 밝혔다.

새로 구축되는 보안시스템은 CIS 등 서울시의 교통망을 관리하는 모든 시스템을일괄적으로 24시간 모니터해 해킹 위협이 있을 경우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또 서로 다르게 설계된 각 시스템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ESM(Enterprise Security Management) 방식으로 구축해 해킹 공격을 받았을 경우 탐지, 로그분석 등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어 공격 진원지를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을 대폭 단축한다.

CIS는 서울에서 운행되는 승용차의 교통 정보를 수집하는 시스템이다. 길이 밀릴 경우 우회 경로를 알려주는 전광판 등 도로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보 제공 기기 모두가 CIS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서울을 달리는 모든 시내버스의 배차간격 조정도 이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이들을 포함한 서울시의 교통 관련 시스템들은 각자 규격이 다른 방화벽을 설치하는 등 소극적으로 보안 시스템을 운영해 해킹 시도가 있을 경우 이른 시간 안에 감지하고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통 시스템이 해킹으로 마비될 경우 입을 시간적, 경제적 피해는 계산하기 힘들 정도로 크다”며 “사이버테러에 취약하다고 판단해 첨단보안시스템을 구축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 @wjstjf>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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