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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 미군기지 주변 지하수서 다이옥신 검출
뉴스종합| 2011-07-20 09:55
<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인천 부평미군기지 주변 지역 지하 5~11m 지점의 토양과 지하수에서 극미량의 다이옥신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는 지난달 3~4일 이틀에 걸쳐 이뤄진 부평미군기지 주변 특별환경조사 결과 토양 6곳과 지하수 1곳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조사 결과 토양 6개 지점에서 전국 평균농도 2.280pg-TEQ/g보다 낮은 0.006~1.779pg-TEQ/g의 다이옥신이 검출됐다.

현재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설정한 주거지역 다이옥신 기준 72pg-TEQ/g와 비교하면 40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하수 3곳 중 1곳에서는 0.008pg I-TEQ/L의 다이옥신이 검출됐다. 이 역시 국내 평균치 0.165pg-TEQ/L의 20분의 1 수준이다. 현재 EPA 먹는 물 기준은 30pg-TEQ/L이다.

고엽제의 주 성분인 폴리염화비페닐(PCBs)과 유류오염물질 벤젠, 툴루엔, 에틸벤젠, 크실렌, 시안페놀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

시는 기준치에 못 미치는 오염결과에도 부평미군기지 내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이옥신이 지하 5~11m 지점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다이옥신은 물에 녹지않는 특성상 일반적으로 지하 1m 아래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한편 부평미군기지 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성명서를 내고 “이번 조사 결과로 부평미군기지에서의 고엽체 처리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당장 한미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기지 내부에 대한 환경오염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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