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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수억명의 마니아를 몰고 다니는 혁신의 풍운아
뉴스종합| 2011-07-20 12:48
IBM, 마이크로소프트(MS), 모토로라를 누르고 노키아와 리서치인모션(RIM)을 사실상 침몰시켰다. 지난 2001년 1월 MS의 30분의 1에 불과했던 시가총액은 이미 MS를 누르고 지난해 IT업계 1위가 됐다.

물론 주력 제품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가 많이 팔렸다. 지난 2001년 내놓은 MP3 플레이어 아이팟, 2007년 공개한 아이폰, 2010년 출시한 아이패드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시장 전체를 흔들고 이끌었다. 그러나 애플의 무서운 경쟁력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앱스토어를 통해 35만개가 넘는 애플리케이션을, 아이튠즈로 2500만개에 달하는 디지털 음악, 영화를 공급해 유통 시장 자체를 장악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2억개의 신용카드 정보를 보유한 기업이 바로 애플이다.

탁월한 하드웨어 기술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함께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유통시킬 수 있는 막대한 온라인 네트워크, 그리고 지갑을 열고 신제품이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열성팬 수억명을 모두 갖고 있는 기업은 사실상 애플이 유일하다.

이와 관련 KT경제경영연구소는 ‘경험경제’라는 키워드로 애플의 혁신과 성공을 설명했다. 고객은 상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상품에 담긴 스토리와 경험, 즉 모험과 경험을 산다는 것이다. 애플의 경험가치는 크게 ▷단순함 ▷일관성 ▷새로움 ▷차별성 등 4가지 항목으로 요약된다.

제이 엘리엇 전 애플 부사장은 자신의 책에서 애플의 경쟁력에 대해 ▷밤새 줄서서 사고 싶은 완벽한 제품 ▷그런 제품을 만드는데 미친 인재 선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통합 ▷소비자가 열광하는 브랜드 만들기 등으로 구성된 ‘아이리더십’이라고 표현했다.

물론 “애플이 갖고 있는 ‘오직 하나(the Only one)’는 스티브 잡스”라는 지적, 빠른 속도로 추격하는 경쟁자, 그리고 전방위 적으로 얽혀 있는 특허 소송과 개인정보 유출 논란 등의 산을 계속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대연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사진>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에 새로 짓겠다고 밝힌 우주선 모양의 새 본사건물 조감도와 현재 애플 본사.


<사진>스티브잡스(57) 애플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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