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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역구 출마놓고 정두언-이혜훈 설전
뉴스종합| 2011-07-21 14:16
鄭 “위험부담 걸어라” 李 “출마가 도움”

민주 중진들 수도권 출마 선언

與엔 국민에 신선한 자극 없어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여의도 연구소장)은 박근혜 전 대표의 지역구(대구 달성군) 출마에 대해 “지도자는 위험부담을 걸어야 한다”며 재차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나와 “내년 공천에서 당의 분위기와 대국민 이미지를 바꿔야 하며, 이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풀어야 한다”며 “그런 리더십이 있는 인사는 박 전 대표다. 지역구에 출마한다고 해 너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지도자에게 기대가 있고 책무가 있다. 위험 부담을 걸어야 한다. 그래야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특히 “지금 (인적) 구성대로 총선으로 간다면 국민이 볼 때 한마디로 한심하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폭 물갈이를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물갈이’라는 표현을 감히 쓸 수는 없고, 그런 변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중진 의원들의 내년 총선 ‘수도권 출마’ 선언에 대해 “그런 것들이 국민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는 것인데, 한나라당에서는 아직 나오지 않아 지금 우리가 불리하다”고 박 전 대표를 겨냥했다.

이와 함께 ‘시대에 맞는 정책변화’를 주장해온 정 의원은 “한나라당 정체성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정체성의 의미는 신한국당 수준인 경우가 많다”며 “우스꽝스러운 얘기고, 그렇게 가다가 한나라당은 소수 정당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지난 선거서 ‘붕대투혼’ 전국순회

지역구 바꾸면 묶여있게 될 것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달성 지역구 출마에 대해 여론이 썩 좋지 않게 돌아가자 친박계 의원들이 적극 옹호에 나섰다.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은 21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어려운 지역으로 가라고 하는 것은 선거공학에 빠져, 유권자와의 약속을 어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달성 출마가 당 선거 지원을 방해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반대”라고 설득했다.

이 의원은 “탄핵 여파로 어려웠던 과거 선거에서도 달성에 출마하면서 2주일간 전국을 돌며 붕대 투혼을 보여준 결과 120석을 얻는 기적을 거뒀다”며 “지금 역시 본인 지역구 출마하면서 전국을 지원하는 것이 도움인지, 어려운 지역을 골라 출마해 그 지역구에만 묶여 있는 것이 도움되는 것인지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수도권 출마는 당에게도 도움될 것이 없는 계파 이해다툼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한편 박 전 대표의 총선 불출마 선언, 그리고 대선 전념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의원은 “역대 대통령들 중에서도 국회의원 직을 가지고 대선에 임한 경우가 있고, 법으로는 (대통령) 취임 전까지만 사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박 전 대표가 대선에 나설 경우 달성 지역구 재보궐 선거를 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역 유권자들이) 대권 후보라는 힘 있는 의원을 선호할지, 신인을 국회의원으로 맞이하길 희망하는 지, 유권자 선택에 달린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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