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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월지급식 상품에 뭉칫돈 1兆 이상 몰렸다
뉴스종합| 2011-07-21 14:51
바야흐로 월지급식 금융상품이 대세다. 목돈을 넣으면 매달 일정하게 고정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부각된 탓이다. 특히 브라질국채 신탁 상품의 경우 절세 효과까지 가미되면서 고액자산가들의 필수 포트폴리오로 자리잡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월지급식 신탁과 펀드로 유입된 자금만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처음 출시된 브라질국채 신탁형 월지급식 상품의 누적 판매액은 미래에셋증권, 동양종금증권, 삼성증권, 대우증권 등 4개 증권사 합계만 7962억원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12일 같은 상품을 출시하면서 브라질국채 신탁 판매액은 이미 8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월지급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이에 못지 않다. 지난 2월18일 설정된 삼성자산운용의 ‘스마트플랜 실버‘ 펀드 시리즈는 4개월만에 수탁고 1000억원을 넘어섰다. 미국계인 얼라이언스번스틴 자산운용이 운용하는 ‘AB 월 지급 글로벌 고수익’ 펀드에도 3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올해 신규 유입됐다.

1억원 투자로 가장 많은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은 삼성증권이 지난달말 한시 판매한 ‘POP골든랩 월1% 플랜’이다. 이 상품은 케이원투자자문의 자문을 받아 삼성증권이 운용하는 자문형랩 상품으로 투자금액의 1%, 즉 매월 10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받는다.

월지급식 펀드도 납입액의 최대 0.8%(1억 투자시 8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스마트플랜 실버’ 펀드는 투자금액의 0.3~0.7%를 고객의 선택에 따라 매월 수령할 수 있다.

다만 월지급 펀드의 경우 월 수령액을 비교적 많이 받을 수 있지만 채권과 주식에 동시에 투자하는 만큼 채권 위주로 투자하는 월지급 신탁 상품에 비해서는 위험성이 다소 높을 수 있다. 자산의 대부분을 주식에 직접투자하는 자문형랩 상품의 위험성은 가장 크다.

증권사가 판매하는 브라질국채 신탁의 경우 한국과 브라질의 조세협약에 따라 이자소득 및 환차익에 대해 비과세가 된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다만 향후 제도 변경 가능성과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는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훈근 동양종금증권 상품팀장은 “브라질의 헤알화와 원화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 환차익 또는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환율의 움직임에 대해선 좀 더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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