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강남세브란스 “백혈병환자 국내 첫 폐 이식 성공”
라이프| 2011-07-21 18:04
백혈병 환자에 대한 폐 이식이 국내 의료진에의해 처음으로 성공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21일 흉부외과 백효채ㆍ 함석진, 혈액내과 김유리 교수가 2010년 9월 30일, 21세 된 남성에 대한 양측 폐 이식 수술을 시행한 후, 일년이 가까운 현재까지 환자가 별다른 이상반응 없이 건강을 되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2008년 6월 백혈병으로 골수이식을 받은 이후 지난해 8월 폐쇄성세기관지염이 발병, 면역억제제 투여를 비롯한 모든 치료에 더 이상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결국 폐 이식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김유리 교수는 “골수이식 후 합병증으로서 환자의 약 50% 이상은 ‘만성 이식편대 숙주반응’이 모든 장기에서 올 수 있다. 이 환자는 폐에 심각한 합병증이 생겨 급속히 폐 기능을 상실했다”며 “또 혈액 암으로 인해 이미 타인의 장기(골수)를 이식받은 환자에게 또 하나의 장기인 폐를 이식하는 수술결정은 매우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환자는 몇 개월간 인공 폐와 인공호흡기에만 의존하여 호흡을 유지하다 상태가 위중해져 폐이식을 더 늦출수 없었다고 폐 이식팀은 설명했다.



폐이식팀은 이어 “골수이식에 따른 면역억제제를 오랫동안 복용한 환자라 다른 이식 환자보다 몸의 면역체계가 매우 낮아 수술 후 감염 발생이 가장 걱정되었다”며 “이후 집중적인 치료와 관리로 퇴원한 환자는 오랜 병상 생활로 몸의 근육이 많이 약화되어 현재 재활치료중에 있다. 재활치료가 끝나는 올해 가을 쯤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백혈병 환자에 대한 국내 첫 폐 이식 성공 사례는 국내 학회에 증례 보고 될 예정이다.



심형준 기자 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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