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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 지도’ 지역별 역사·특성은...전통적인 강북·역동적인 강남…
부동산| 2011-07-22 09:59
차세대 부촌의 잇단 출현으로 ‘슈퍼리치 지도’가 달라지고 있다. 서울ㆍ경기권을 세로지르는 다핵체제가 새로운 축선이다. 모두 상위 1%에 속하는 대한민국 톱글래스들의 주거선호지라는 공통점을 갖지만, 지역별로 나름의 역사와 특성을 띤다.
서울 강북 평창동, 성북동 등은 정통 부촌의 대명사 격이다. 1960~70년대를 풍미하며 유력 정치인, 대기업 창업주들이 집성촌을 이뤘다. 재벌가의 본산으로 불리는 이유다.
현지 매매가는 단독주택ㆍ빌라 등을 기준으로 3.3㎡당 800만~1500만원 선이다. 수요분산으로 옛 명성이 흔들리고 있지만, 배용준과 서태지가 각각 ‘강북행’을 택해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다.
한남동은 재계 및 연예계에서 폭넓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을 비롯,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김준기 동부 회장 등 내로라하는 주요 그룹 총수들의 저택이 모여 있다.
통일교 문선명 총재도 이곳에 산다. ‘진짜 부자들은 강북에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통상 집값은 30억~100억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유엔빌리지에는 정준호, 이영애, 신민아, 탑 등 톱스타가 대거 거주하고 있다.
1970년 재벌 2세대의 분가는 슈퍼리치의 강남행을 본격화시켰다. 강남권의 경우 압구정동, 삼성동, 도곡동, 청담동 등이 차례로 각광받으며 다소 역동성을 띤다. 타워팰리스, 삼성동 아이파크 등 최고급 주상복합 및 아파트, 빌라 등 대표 명품주거시설에 집중돼 있다.
특히 청담동은 재벌 3세들의 젊은 감각을 대변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과 딸 장선윤 블리스 대표,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등 재벌가 딸들이 빌딩을 사들여 패션ㆍ외식사업을 하고 있어서다.
자신의 기호에 맞는 단독주택을 직접 짓거나, 조용한 주거환경을 원하는 2~3세 경영인 및 부유한 전문직들은 또 한 차례 남진(南進)을 감행, 서판교를 찾고 있다.
김민현 기자/ki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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