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팬택의 ‘태블릿폰’ 실험
뉴스종합| 2011-07-22 11:39
‘베가 넘버 5’ KT서 출시

휴대성·사용성 두 토끼 잡기

5인치 화면 성공여부 주목



팬택이 5인치 화면의 ‘베가 넘버 파이브’를 22일 KT 단독으로 출시했다. 이를 계기로 휴대폰의 통화 기능과 태블릿PC의 사용성을 모두 갖춘 이른바 ‘태블릿폰’의 성공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작년 12월에 출시된 5인치 화면 델(Dell)의 ‘스트릭’은 2만여대 밖에 안팔렸다. 이 보다 한달 앞서 나온 7인치 삼성전자 ‘갤럭시탭’도 약 60만대(국내 공급 기준) 판매기록을 냈으나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 제품은 퀄컴의 1.5GHz 듀얼코어 CPU와 1GB DDR2 램(RAM)을 탑재했다. ▷3D 내비게이션 ▷200여개 전자 도서관과 연계된 통합 E북 ▷대부분의 문서 작성이 가능한 모바일 오피스 ▷모바일 교육 허브 및 전자사전 등 태블릿PC 용 콘텐츠도 들어가 있다. 1930mAh 배터리,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능), Wi-Fi 다이렉트 및 DLNA 기능 등도 제공한다.

팬택 관계자는 “단순히 화면 크기만 큰 제품이 아니며 최근 출시된 팬택과 경쟁사의 어떤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견줘도 하드웨어가 우수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흥행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구분하는 화면 사이즈 경계선은 5인치. 스마트폰 화면이 이를 넘어서면 그립감과 휴대성이 떨어진다. 태블릿PC가 이 밑으로 내려가면 태블릿 사용성이 급격하게 저하된다. 7인치 갤럭시탭도 ‘태블릿폰’ 보다 ‘태블릿PC’라는 점을 강조했다.

SK텔레콤과 LG U+와 달리 KT는 아예 3G 통화 기능을 빼고 팔았다. 이번에 SK텔레콤이 ‘베가 넘버 파이브’를 출시하지 않은 것도 불확실한 시장성 때문으로 전해졌다.

물론 4세대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 도입과 멀티미디어 강화 등으로 최근 스마트폰 사이즈는 커지는 추세다. ‘갤럭시S2’(삼성), ‘옵티머스3D’(LG전자), ‘베가레이서’(팬택) 등은 4.3인치고, 9월에 나올 LTE 스마트폰은 대부분 4.5인치, 4.7인치이다.

팬택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보다 성능이 우수한 제대로 된 태블릿폰은 베가 넘버 파이브가 처음”이라며 “소비자 마인드가 바뀌고 있어 모바일에서도 5인치까지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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