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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동성커플...823쌍‘웨딩마치’
뉴스종합| 2011-07-25 12:47
미국 뉴욕 주에서 동성 커플의 결혼이 처음으로 허용된 24일(현지시간) 수백쌍의 게이ㆍ레즈비언 커플이 일제히 결혼식을 올렸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자정이 넘자마자 맨해튼에서 나이아가라폭포에 이르기까지 뉴욕 주 전역에서 오랜 기간 대의회 투쟁을 벌여온 동성 커플들의 웨딩마치가 울려 퍼졌다.

첫 번째 결혼식의 주인공은 필리스 시걸(76)과 코니 코펠로브(84) 여성 커플로, 이날 오전 8시45분 시청 문이 열리자마자 혼인증명서를 발급받아 맨해튼 남부의 한 교회에서 식을 올렸다. 이들은 지난 23년간 맨해튼에서 함께 살았다.

남성 간의 첫 결혼식은 뉴욕 시 퀸스에서 열렸다. 마르코스 샬럽(29)과 프레디 잠브라노(30) 커플은 둘 다 흰색 셔츠에 초록색 넥타이, 흰색 보트 슈즈를 맞춰 입고 심지어 턱수염까지 비슷하게 기른 채 결혼식을 올렸다.

앞서 뉴욕 주는 동성 결혼이 허용되는 첫날인 24일 결혼식 수요가 엄청날 것에 대비해 이날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커플을 미리 추첨을 통해 ‘선발’했다. 뉴욕 시에서만 823쌍의 동성 커플이 첫날 주인공으로 당첨됐다. 이날 열린 뉴욕 시 동성 커플 결혼식은 그동안 결혼식 기록도 갈아치웠다. 하루 웨딩 건수로 최고 기록이었던 2003년 밸런타인데이의 621건을 넘어선 것이다. 2008년 8월 8일(08/08/08) 기일을 기념한 결혼 건수(610건)도 능가했다.

뉴욕 주 의회는 지난달 24일 동성애자 결혼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국에서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곳은 뉴욕 주 외에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버몬트, 뉴햄프셔, 아이오와 등 5개 주와 워싱턴DC 등이다. 천예선 기자/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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