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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Today] 美 부채 협상에 흔들리는 증시…은행, 보험, 차에 관심을
생생코스닥| 2011-07-26 08:24
유럽 재정위기가 봉합된 뒤 미국 부채한도 증액과 재정감축안 협상이 글로벌 증시를 좌우하고 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밤 사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푸어스500 지수, 나스닥종합지수 등이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전일 소폭 하락한 국내 증시가 26일 반등하는 데 부담이 될 전망이다. 미국발(發) 리스크가 소멸된 다음 외국인이 국내 증시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는 당분간 관망세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부채상환 협상 데드라인은 8월2일까지다. 양측이 미국을 파국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협상을 낙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이번주 안에 모든 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는 낮은 편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인트레이드닷컴 여론조사에서) 7월31일 이전 합의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답변 수치는 감소하고 있고, 미국의 전미 개인투자자협회(AAII) 비관지수는 7월 초 대비 6% 포인트 증가했다”고 전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8월2일 이전 합의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인 수급이 풀릴 시점에 대비해 이런 불확실성 구간이 오히려 외인 선호 대형주들을 매수할 기회라는 시각도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경우 미국 부채증액 협상이 틀어져도 국내 증시에는 악재가 이미 반영돼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코스닥과 중소형주가 많이 올랐지만, 미국발 위기가 해소될 수록 시장의 관심은 코스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업종을 다 매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매수 비중을 늘려가는 업종은 수급상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면서 대표적인 업종으로 은행, 자동차, IT를 꼽았다.

오 연구원은 시장의 또 다른 관심인 2분기 실적 발표와 관련해 “이번주 발표되는 자동차, 기계업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있고, 8월 초 금융업종의 실적 발표가 남아있다”며 “보험, 은행, 에너지 업종 안에서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 종목을 살피라”고 조언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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