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서울 기름값 최고가 경신 초읽기
뉴스종합| 2011-07-26 11:26
휘발유 리터당 2026원 넘어 최고치에 1원 이내 근접…당분간 상승세 지속 전망


서울 지역의 휘발유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구치고 있다. 평균가격이 리터당 2026원을 넘어 역대 최고가였던 지난 2008년 7월 수준에 육박했다.

26일 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25일 현재 서울지역 평균 휘발유가격은 역대 최고치였던 2008년 7월13일의 2027.79원에 불과 1원도 차이가 나지 않는 2026.82원까지 올랐다. 100원 환원 종료 후 정유사들의 단계적 인상 방침에 따라 이 가격은 26일 경신될 것이 확실시된다.

서울지역의 수직상승에 지역별 기름값 격차는 급속도로 커졌다. 1946.92원(26일)인 전국평균가보다도 서울 평균가격이 80원 가까이나 높은 것이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26일 휘발유 기준 서울의 최고 가격 주유소는 강남구에 위치한 SK에너지 주유소로 2297원이다. 같은 날 전국의 최저 가격 주유소는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무폴 주유소로 1872원이었다. 무려 425원의 가격차를 보이고 있다. 오피넷 기준 전국에서 가장 휘발유 가격이 비싼 주유소는 제주시 추자면 영흥리 소재 주유소(2420원)였는데 이는 섬 지역이라 유통비용이 그만큼 추가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유의 경우 강남구에 위치한 SK에너지 주유소가 2259원으로 가장 비쌌고, 충북 청주시의 무폴 주유소가 1627원으로 가장 쌌다.

한편 기름값은 지난 7일 100원 환원 종료 후 25일까지 19일 연속으로 올랐다. 25일 평균 휘발유 가격은 1946.74원으로 7일(1919.33원)보다 27.41원 올랐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이 공급가를 단계적으로 올리고 있고, 상반기 불법 유사석유 단속도 기름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당분간 기름값이 상승세를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화ㆍ문영규 기자/sh9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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