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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핵 항모 건조 목적은 연구와 훈련, 주변국 경계 불식 의도?
뉴스종합| 2011-07-28 10:13
중국 국방부가 항공모함 ‘바랴그(Varyag)호’ 건조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하면서 “과학 연구 및 훈련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겅옌성(耿雁生)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항공 모함 개조 공사 사실을 밝혔다. 그는 “바랴그호의 건조 목적은 과학 연구 및 훈련이며, 개조 작업 진행 상황에 맞춰 첫 시험운행 날짜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랴그호는 옛 소련 시절 건조된 것으로 중국 정부는 지난 1998년 우크라이나에서 구입해 다롄(大連) 조선소에서 개조작업을 하고 있다. 이 사실은 외신을 통해 일찌감치 알려졌지만 중국 정부가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때문에 이번에 중국 정부가 바랴그호의 건조 목적을 분명히 한 것은 중국 국방력에 대한 주변 국가의 경계심을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겅 대변인은 “항모는 공격과 방어에 모두 쓰일 수 있으며 세계 평화 유지, 재난구조 등의 용도로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항모 때문에 중국의 방어형 국방정책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 “항모 건조 사실을 밝힌 것은 남중국해 사태와 무관하다”며 주변국의 경계를 의식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바랴그호는 완성된 뒤 하이난다오(海南島)를 모항으로 삼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다. 하이난다오는 최근 가장 첨예한 분쟁 장소인 남중국해에서의 작전에 적합할 뿐 아니라 중국의 원유 수송로 안전 확보에도 유리하다는 점 등에서 최적지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국방력이 급격히 신장되고 베트남, 필리핀 등과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분쟁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의 항공모함 진수 소식은 그동안 대외적인 관심을 모아왔다.

한편 중국은 바랴그호 외에 별도로 독자 개발한 항공모함 2척을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4일 중국 인터넷뉴스사이트인 첸룽왕(千龍網)은 바랴그호 외에 4만8000∼6만4000t급의 핵추진 항공모함 2척을 오는 2015년까지 건조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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