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정유사 캐시카우는 ‘윤활유’
뉴스종합| 2011-07-29 11:50
정부 기름값 억제정책 고수

국제유가 급변 등 영향

S-Oil·SK등 수익보존 효자


휘발유ㆍ경유 가격할인과 중국의 긴축 재정 등으로 정유사들의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17조1779억원, 영업이익 45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황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 증가해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으나, 영업이익은 62%나 감소했다.

정유 부문을 담당하는 SK에너지의 2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매출은 2% 감소한 12조129억원, 영업이익은 86% 감소한 97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S-Oil은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62.7% 감소한 23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유 부문에서는 140억원의 적자를 봤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정유사들도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유 부문의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대신 윤활유 부문은 꾸준한 영업이익을 기록해 정유사들의 확실한 캐시카우로 자리잡고 있다.

S-Oil은 정유 부문에서 140억원 영업적자를 봤지만, 윤활유 부문은 17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윤활유 부문이 총영업이익에 기여하는 부분이 73.8%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윤활유 부문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가 매출 6729억원, 영업이익 1305억원을 기록했다. 총영업이익에 기여하는 부분이 28.9%나 됐다.

이에 따라 각 정유사들은 앞다투어 윤활유 부문을 자회사로 독립시키는 등 덩치를 키우고 있다. SK에너지는 2009년 10월 SK루브리컨츠라는 자회사로 분할시켰고 S-Oil 은 세계 4위 에너지 기업인 프랑스 토털과 2008년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합작법인(STLC)을 설립했다.

GS칼텍스 윤활유 부문도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3대 자동차 메이커인 둥펑자동차의 윤활유 자회사인 둥펑윤활유, 한국타이어, 삼성물산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야심만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상화 기자/sh9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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