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물가는 뛰고, 주가는 폭락..업무 복귀 MB의 구상은?
뉴스종합| 2011-08-05 18:33
중부지방 폭우로 지난 3일 뒤늦게 휴가를 떠난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8일 업무 복귀를 앞두고 민생(물가 급등)과 금융(주가 폭락) 이중고에 직면했다.

이 대통령은 당초 휴가기간에 8.15 경축사와 개각 문제 등 향후 국정운영 방향의 큰 틀을 구상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었으나, 미국경제의 더블딥(경기가 반짝 회복했다가 다시 침체기로 접어드는 현상) 우려로 지난 5일 주식시장이 ‘검은 금요일’ 의 공황상태에 빠지는 등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잇단 기상이변과 수해로 인해 농작물 가격이 치솟고, 국내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는 등 물가폭탄 세례도 이어지고 있다.

‘경제 대통령’을 표방한 이 대통령으로서는, 자신했던 경제분야에서 쉽지 않은 암초를 만난 셈이다.

최근 “물가를 직접 잡겠다”고 공언하고도서 이렇다할 성과물을 이끌어내지 못한 이 대통령이 흔들리는 금융시장마저 안정시키지 못할 경우 민심 이탈의 원심력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내년 총선과 대선, 정권 재창출 등을 염두에 둔다면 물가와 주가 두마리 토끼는 반드시 잡아야하는 선결과제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오는 8일 대통령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금융상황 점검 및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물가는 이미 진행 중인 장관급 회의의 내실을 다지고, 서민들의 체감지수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5일에도 금융 상황을 이 대통령에게 긴급 보고하고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미국의 더블딥 가능성을 포함한 대외적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국내에서도 리스크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면서 “대통령이 휴가에서 복귀하면 구체적인 대응책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무 복귀에 즈음해 개각과 국민 화합 및 남북관계 개선 메시지를 담은 8.15 경축사 구상, 비정규직 문제,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 등 숱한 현안을 풀어가야 할 이 대통령이 미국경제발 금융시장 위기에 어떤 처방전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일로 경제정책 기조가 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며 차분한 대응이 우선”이라며 “여전히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는 2000 안팎에서 움직이고있고 펀더멘털(기본)이 흔들리는 것은 아니다. 국제금융시장이 취약해 나타난 일종의 현상이기 때문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양춘병 기자@madamr123>

yang@healdm.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