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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기업 정상화·불확실성 해소…효성 양호한 현금흐름·실적 기대
뉴스종합| 2011-08-08 11:47
효성은 전력 부문(초고압발전기ㆍ차단기) 국내 점유율 1위, 스판덱스 세계 2위(국내 1위), PET 타이어코드 부문 세계 1위, PET 원사 국내 2위, 나이론 원사 세계 5위(국내 1위), 전동기 국내 1위, 페트병 국내 1위 등 우수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효성은 전체 매출의 75% 이상이 해외 수출로 이뤄져 내수 경기 변동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과거 효성물산 당시 구축된 광범위한 해외 네트워크가 대외 수출 시장 개척과 확대에 기여하고 있으며, 높은 기술력과 우수한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수주 확대와 국내외 공장 신ㆍ증설을 통한 시장 선점에도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에 사업 경쟁력이 점진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효성은 지난 5월 진흥기업이 채권단과 ‘경영 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특별 약정’을 체결함에 따라 관련 신용 이슈가 상당히 완화됐다. 이로 인해 진흥기업에 대한 전체 지원 규모가 명확해지면서 자금 유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 영업실적 및 재무구조 감안 시 전체 지원 규모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낮은 수준으로 판단된다. 약정에 따르면 효성과 채권단은 각각 9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진흥기업에 지원해야 한다. 반면 동사는 지원액 가운데 725억원(단기대여금)을 이미 집행했기 때문에 175억원의 자금 지원이 잔존해 있다.

산업자재와 화학 부문의 실적이 양호한 데다 스판덱스와 중공업 부문의 실적이 호전되면서 2006년 이후 영업이익률, 영업 현금흐름(EBITDA) 마진, 투하자본수익률(ROIC) 등 주요 수익성 지표가 개선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2008년에는 중공업 부문과 산업자재 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009년에도 스판덱스 시황의 호전을 비롯한 전 사업부의 고른 실적 향상으로 영업이익률 및 EBITDA 마진이 5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10년 이익률은 전반적으로 소폭 둔화됐으나 화학 부문의 업황 호조가 기대되고 섬유 및 산업자재 부문의 수익 환경이 다시 개선되는 추세로 2010년 수준의 수익력 유지는 무난할 전망이다.

2007년 중 스타리스 인수(약 3000억원), 2008년 중 진흥기업 인수(약 1000억원) 등을 비롯한 국내외 출자 및 설비 투자가 확대되면서 자금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차입 증가 폭은 제한된 수준에서 안정화되는 추세다. 향후에도 내부 창출자금으로 운전자금 소요와 설비투자(CAPEX) 등 모든 투자의 상당분을 충당하는 원활한 현금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약 2.5조원 내외의 순차입금과 해외 현지 법인 등 계열사에 대한 지급 보증 규모 등을 고려한다면 동사의 실질적인 재무 부담은 다소 과중한 편이다. 하지만 미활용 담보 및 여신한도, 상장기업으로서의 양호한 대외 신뢰도 등을 기반으로 우수한 재무 융통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효성( ‘A+’ 등급)의 회사채(3년 4.44%, 5년 5.14%) 금리는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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