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재해
하늘길·바닷길 꽁꽁 묶여…직장인들 휴가복귀 초비상
뉴스종합| 2011-08-08 11:09
계속해서 터진 물폭탄이 끝나고 복구작업에 한창인 전국에 제9호 태풍 ‘무이파’가 강타하면서 이번에는 강풍에 의한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항공기, 여객선 등의 발이 묶이면서 휴가철을 맞아 도서지역으로 떠났던 사람들의 휴가 복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무이파가 몰고온 강한 비바람으로 7일 제주도 및 중국으로 향하는 항공기 14개 노선, 385편(출발기준)이 결항됐으며 이에 따라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과 도민 등 3만여명의 발이 묶이면서 공항이 한때 큰 혼잡을 빚기도 했다. 특히 여름휴가를 맞아 제주도를 찾은 사람들은 휴가 복귀 시점과 맞물린 결항으로 인해 발만 동동 굴렀다.

8일 새벽부터 바람이 약해지면서 오전 6시10분 제주를 떠나 김포로 가는 대한항공 KE1288을 시작으로 제주 노선의 모든 항공편이 정상 운항 중이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은 이날 임시편 28편 5985석을 추가 투입해 승객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여객선 역시 제주, 남ㆍ서해안으로 운항하는 93항로 168척이 결항되면서 도서지역을 찾은 관광객 및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 외에도 전국서 6명이 죽거나 다치거나 실종되는가 하면 수목이 뽑히고 간판이 날아다니면서 이에 부딪혀 다친 사람들도 늘어나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라 주의가 요망된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무이파로 전국에서 6명이 죽거나 다치거나 실종됐다. 7일 오후 5시40분께 전남 완도군 고금면 덕동리 선착장에서 김모(75) 씨가 1t짜리 배를 정박시키려다가 파도에 휩쓸려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날 오후 8시40분께에는 전남 화순군 한천면 한 하천에서 수련회에 참가 중이던 박모(50ㆍ여) 씨가 급류에 실종돼 경찰 등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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