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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인준 보류는 공화당 매파 때문”
뉴스종합| 2011-08-10 08:26
성 김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에 대한 미 의회 인준이 보류된 것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공화당의 우려와 관련있다고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최소한 한 명의 상원의원이 인준 보류(hold)를 요청했다는 것을 세 명의 상원의원 고위 보좌관으로부터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FP는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과의 관계를 재개하는 길을 추구하고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검토하는 것에 대한 공화당의 우려가 인준 보류와 관련돼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향후 성 김 지명자에 대한 의회 인준 전망이 불확실하게 남아있다고 잡지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공화당 일부 상원의원들이 북미간 추가 접촉과 대북 식량지원 등이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점을 힐러리 클린턴 장관이 서한을 통해 보장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국무부는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하지 않은 채 성 김 지명자에 대한 조속한 상원 인준을 촉구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성 김 지명자는 최고의 대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그가 그곳(한국)에 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며, 이것이 우리가 의회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한편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낸 웬디 셔먼 새 국무부 정무차관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준도 지연되고 있다.클린턴 정부 시절 대북 유화파의 대표적인 인사였던 셔먼은 빌 번스 부장관이 담당했던 정무차관에 지명됐지만, 아직 상원 인준청문회도 거치지 못하고 있다. 공화당내 일부 상원의원들은 셔먼에 대한 인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당분간 정무차관직은 계속 빈 자리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FP는 전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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