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눈치보느라…휴가내고 출근하는 장관들
뉴스종합| 2011-08-10 11:34
김황식 국무총리는 지난달 19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장차관들이 먼저 솔선해서 휴가를 다녀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업무 공백으로 인한 국민 불편이 생겨선 안 되니 철저히 대비는 해놓으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업무 공백 없는 휴가’를 위해 고위 공직자들이 짜낸 묘안이 ‘휴가 내고 출근하기’다. 김황식 총리도 10일부터 사흘간 휴가를 냈지만 실제 휴가는 0.5일에 불과하다.

휴가 첫날인 10일 UNAI포럼 개회식 및 연합국제보도사진전 개막식,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만찬에 참석한다. 11일엔 부산시민공원 기공식 및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하고 12일 서울로 올라오는 일정이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도 지난 3일부터 사흘간 휴가를 냈지만 실제 휴가는 단 하루였다. 3일 오전 건강검진을 받은 후 다시 사무실로 돌아온 현 장관은 4일에는 아침 일찍 출근, 산적한 현안을 살피다가 5일에서야 가족과 함께 개인 일정을 보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일 휴가를 냈다가 수해 피해로 농산물값이 급등하자 당일 밤 다시 출근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