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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음성적 자금동원 횡행…‘3000억+α’가능성 높아
뉴스종합| 2011-08-10 11:33
‘김영삼 전 대통령의 대선자금은 얼마일까.’

노태우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김영삼 당시 민자당 대선 후보가 막대한 대선 자금을 요구했고, 김 후보에게 3000억원을 건넸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대선 자금의 출처가 대부분 대기업이라고도 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은 1995년 검찰의 비자금 수사 당시 ‘92년 대선 자금 지원’에 관한 부분은 진술을 거부한 바 있다. 이번 회고록이 92년 대선지원 자금과 관련한 최초의 언급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이 당선됐던 1987년 대선에서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지원한 1400억원과 당에서 모은 500억원 등 총 2000억원의 선거자금을 썼다고 회고했다. 그가 회고록에서 밝힌 김영삼 후보에 대한 지원금액은 3000억원. 당에서 모은 것을 빼더라도 1000억원이 많다.

정당은 선거를 앞두고 정치자금을 모은다. 게다가 과거에는 음성자금이 많았다. 노 전 대통령의 회고록과 당시 관행대로라면 김 전 대통령의 대선자금은 수천억대에 달한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대선지원 자금이 김 전 대통령의 ‘통치자금’이 됐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그동안 “단 한푼의 정치자금을 받지도, 쓰지도 않았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1997년 대선 당시 문제가 됐던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20억+α’ 부분에 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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