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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UN 사무총장 “한국 기업 지속가능한 경영 반드시 실천해야”
뉴스종합| 2011-08-11 09:51
“한국 수재가 연일 CNN에 방송되는 것은 매우 슬픈 일입니다. 그동안 개발에 우선하며 부를 키웠다면 이젠 전세계적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할 시기입니다. 여기에 한국 기업이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합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11일 대한상공회의소 초정으로 진행된 조찬간담회에서 한국 기업인들에게 지속가능한 경영실천을 주문했다.

반 총장은 “2050년이 되면 인구가 지금보다 50% 늘어 90억 명에 달한다”며 “그때가 되면 인구 70%가 도시에 살며 국토의 도시화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주택건설, 인프라설계 등의 경제정책이 필요한데 이는 정부혼자만 해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기업이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부터라도 온실가스를 무조건 50% 줄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기업간 공조 뿐만 아니라 경제단체간 화합도 주문했다. 반 총장은 “유엔 회원국인 193개 국이 각기 제목소리만 내면 유엔은 제기능을 못한다”며 “마찬가지로 대한상의나 전경련, 중기중앙회 등의 경제단체들이 힘겨루기만 하면 지속가능한 경영은 요원해질 것”이라며 합심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한국 기업들이 지구촌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은 “불안한 안보와 부족한 자원 속에서도 발전을 이룩한 한국은 개도국들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며 “우리가 지금 향유하는 것들을 전세계에 전파하는 것이 기업인들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 GDI대비 0.2%를 밑도는 공적개발원조(ODA) 비율을 0.7%대로 대폭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반 총장은 세계 무대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혁신과 기술개발도 지속가능한 경영의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또 ‘이사회에서 여성 비율 높은 기업이 매출이 많이 늘었다’는 포춘 500대 기업 실태조사를 예로 들며 여성의 인권을 지금보다 향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현재 우리사회에 존재한 유리벽(Glass Wall)을 기업들이 솔선수범해서 제거할 것을 주문했다.

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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