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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업체, 포이동 재건마을 새벽기습철거
뉴스종합| 2011-08-12 08:05
화재 복구가 채 끝나기도 전에 강남구 개포동 1266번지(포이동 266번지) ‘재건마을’ 내 임시 가건물 일부가 용역업체에 의해 철거됐다.

12일 포이동 주거복구 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새벽 4시반께 용역업체 직원 100여명이 마을에 들어와 한시간 동안 해머 등으로 철거를 진행해 임시가옥 8동이 파손되고 주민들이 대피했다.

이날 철거로 이미 완공된 7동 중 3동은 전파되고 4동은 반파됐으며, 공사 중인 1동도 심하게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철거 과정에서 항의하던 주민 3명이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갑작스런 철거에 항의하는 주민 30여명이 강남구청 정문과 청사 내 계단에서 직원들의 출입을 저지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재건마을은 지난 6월 화재로 96가구 절반이 불에 타 주민들이 임시거처에서 생활해 왔으며, 강남구청은 주민들이 현 지역에 계속 거주하기 위해 무허가건물을 건축하는 행위는 불법이라며 자진철거 명령을 통보하면서 주민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이태형기자 @vmfhapxpdntm>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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