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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형 펀드 대세? 자문사 설명회 ‘북적북적’
뉴스종합| 2011-08-12 11:16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

조정장서도 높은 관심




“장기적으로 보면 기업들의 성장성에 따라 주가가 극심하게 차별화되는 상황에서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압축형 포트폴리오는 여전히 유효하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은 지난 11일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하나대투증권 대치역지점 객장에서 투자설명회를 가졌다. 증시 폭락 과정에서 자문형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자문사 관계자들은 ‘함구’인 상황에서 김 부사장이 대형 자문사 고위책임자 가운데 처음으로 대외행사를 가졌다.

그는 “지수는 시장 상황에 따라 제자리걸음을 할 수도 있지만 성장하는 기업들의 주가는 몇 배씩 뛴다. 압축 포트폴리오 투자가 다른 운용 방식 대비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하나의 스타일로서 투자자들의 수요는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예로 오마하의 현인으로 알려진 워런 버핏을 들었다. 버핏은 그 막대한 자금을 단 몇 종목에 모두 투자한다. 다만 자문형랩 상품이 제대로 자리를 잡기 전에 쏠림 현상이 너무 심했고, 일부 몇몇 투자자문사의 포트폴리오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시장에서 오해가 쌓였다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일단 지난 9일 장중 저점인 1680선을 단기 바닥으로 봤다. 그는 “향후 유럽 재정위기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가게 된다면 모르겠지만 당분간 1700선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코스피 1680선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다. 지난 2008년 리먼 사태 당시 PBR가 0.8배였기 때문에 1배 이하로 내려가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의 눈은 미국을 향해 있지만 투자자들이 실제로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유럽이다. 유럽이 망가지면 하단이 안 보일 수 있다. 따라서 설명회에 모인 투자자들에게 자산에서 일정 부분 이상 현금 비중을 꼭 가지고 가라고 당부했다.

김 부사장은 “1년이든, 2~3년에 한 번씩이든 증시에는 위기 상황이 올 수밖에 없다. 이럴때 투자기회를 노리기 위해서는 현금 비중이 어느 정도 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피데스투자자문이 운용하고 있는 랩의 주식비중은 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50%다. 편입종목 수는 15개 안팎으로 다른 자문형랩 대비 많은 편이다. 일부 중소형주를 담은 까닭이다.

향후 3개월 정도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위주의 장세를 예상했다. 눈여겨봐야 할 주식은 중국과 인플레이션 관련주, 그리고 주가가 차별화되고 있는 종목이다.

안상미 기자/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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