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촬영거부 한예슬, 한국 연예계 은퇴하나?..줄소송 예고
엔터테인먼트| 2011-08-16 15:15
드라마 촬영 무단 거부로 빚어진 배우 한예슬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KBS 측은 여주인공을 서둘러 교체하는 비상수단을 강구키로 했고,제작사는 한예슬에게 민ㆍ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한예슬이 국내 연예계에서 퇴출될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한예슬은 KBS 월화극 ‘스파이 명월’의 제작진과 갈등을 빚어 촬영을 거부한 채 한국을 떠나 16일 새벽 자신의 부모와 남자친구가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사실이 확인됐다. 현재 한예슬과 그의 매니저는 연락두절 상태다.

앞서 한예슬은 14~15일 ‘스파이 명월’의 촬영에 무단 불참했으며, 이로 인해 드라마는 촬영분량이 모자라 15일 방송 예정이던 11회가 결방됐다. 방송 중인 드라마가 천재지변이나 교통사고가 아닌 주인공의 촬영 거부로 결방되는 사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16일 새벽에는 한예슬의 어머니가 급거 귀국해 한예슬의 소속사인 싸이더스HQ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예슬 파문과 관련, KBS는 이날 고영탁 드라마국장 명의로 낸 보도자료에서 방송 차질에 대해 사과하면서 “여주인공을 새로 캐스팅해 대체 배역이라는 비상수단을 강구해서라도 시청자와의 약속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KBS는 “이번 일은 그 누구도 일어날 것으로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며, 방송 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중대한 사태”라며 “여주인공의 어처구니 없는 처신으로 시청자와의 약속인 드라마가 중대한 국면을 맞게 됐다”고 밝혔다.

KBS는 “이번 사태를 야기한 한예슬의 행동은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행위이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KBS는 또 ‘스파이 명월’이 다른 드라마 촬영과 비교해 쪽대본이나 살인적인 스케줄은 아니었다며 제작진과의 불화로 촬영 거부를 했다는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스파이 명월’의 제작사 이김프로덕션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한예슬의 촬영 거부를 정당화할 어떠한 이유도 없다”며 민ㆍ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제작사는 “한예슬이 촬영을 거부함에 따라 유ㆍ무형적으로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됐다”며 “제작사가 입게 된 일체의 손해 회복을 위한 민ㆍ형사상의 가능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사는 “이(막대한 손해)는 데뷔 10년 이상이 된 한예슬이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모두 한예슬에 의해 초래된 것이라는 점을 밝히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예슬이 국내에서 연예계 활동을 접는 게 아니냐는 추측마저 나온다.

소속사 싸이더스HQ 측도 한예슬이 출연하는 드라마와 영화, CF 등에 걸린 이미지 실추 등에 손해배상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광고주의 소송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한예슬은 엄청난 액수의 손해배상 소송에 직면할 수 있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랭킹뉴스